2024년 갑진년 새해 거가대교 일출 맞이

2024.1.1 거가대교에서 구름을 박차고 오르는 첫 일출 모습

2024년 새해 첫 일출은 7시 25분이다. 첫 일출은 동해 쪽의 구름 띠로 일출 시 태양의 오메가는 없었다. 그러나 일출 후 5분이 지나자 구름을 박차고 해맑게 솟아오른 첫 해의 모습은 관람객들의 우렁찬 함성과 함께 바다를 붉은 옻칠로 채색한다. 누구라 할 것 없이 눈은 해에게로 마음은 새해 소망을 다짐하는 순간이다. 

일출 직전 붉은 여명으로 물든 장목면 하유마을 바닷가 아침 풍경

새해 일출의 해맞이를 위한 관광 인파는 경기장에 관람객이 모이듯 했다. 일출을 관람하는  장소도 다양했다. 동쪽 바닷가와 도로, 일출을 조망할 수 있는 산 정상, 케이블카 전망대, 일부는 유람선의 선상에서 단체나 가족 단위는 개인 요트로 새해 큰 희망과 소망을 품은 일출을 맞이한다. 

가족단위로 일출을 기다리는 모습

가족단위로 일출을 기다리는 모습

 몇 년간 코로나로 움추렸던 야외 나드리가 폭발이라도 하듯 거제는 타지의 연휴 여행인 파가 몰렸다. 전날 거제장승포항에서 송년불꽃축제에 이어 해맞이의 연이은 볼거리라 펜션이나 민박 숙소 등이 동이 났다. 한여름 피크 피서철처럼 빈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아예 숙박업소를 구하지 못한 이들은 전날 마지막의 일몰을 본 후 자동차로 일출 조망대인 전망대로 이동하여 전망대 빈공간이 차박 하는 이들의 주차장이 되어 평소 조망대의 기능을 상실했다. 또 전망대 부근의 도로까지도 점령하여 교통의 흐름마저 원활하지가 못하다.

기자는 일출행사가 이루어지는 곳에 차량이 막혀 거제의 상징인 거가대교 일출명소인 장목면 하유마을 바닷가에서 일출을 맞이했다. 해뜨기 전 거가대교 가로등과 약간의 조명, 그리고 관람객들의 모습을 담았다. 

 거가대교는 조명 있는 대교라 야간이면 먼 곳 부산이나 진해만에서도 조망이 가능하고 그 독특한 모습은 관광거리가 되었고 거제에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대교의 풍광은 저녁부터 자정까지 다리를 지탱하는 구조물에 형형색색 조명

을 받으면 바다 위 대자연에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아쉽게도 새벽이나 아침에는 관리주체의 경비절감으로 조명 없는 일반다리가 된다. 관광객들이 수없이 몰리는 연말이나 연초에 이 대교를 찾아오는 이들을 위한 배려가 전혀 없어 관광거제를 위해서라도 거제시와 관리주최 측과 논의되어야 할 일이다.

주두옥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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