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건 중 추락·끼임 25명… 53% 차지
주말 25%, 오전10시·오후 5시 최다
지난해 경남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사고의 절반이 추락·끼임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재 사망사고는 창원과 김해에서, 오전 10~11시와 오후 5~6시 사이에 집중됐다.

4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사망사고 속보’에 올라온 2023년 경남지역 산재 사망사고는 총 47건으로 집계됐다.

공단은 전국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 재해에 대해 1차 조사를 거친 후 사고 개요를 담아 해당 속보란에 공개하고 있다.

공단에서 정확한 사실이 확인된 중대재해를 기준으로 게시하다 보니 장시간 원인분석을 필요로 하는 사망사고는 배제돼 실제 산재 사망사고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

역대 경남도내 산재사고 사망자는 △2017년 91명 △2018년 79명 △2019년 63명 △2020년 77명 △2021년 81명 △2022년 75명이다.

흐름상 2023년은 지역별 분류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산재 사망자가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확한 산재 사망 통계는 올 상반기 고용노동부의 공식 집계가 끝나야 확인 가능하다.

공단이 집계한 47건의 도내 산재 사망사고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추락(16명)과 끼임(9명) 사고가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이어 깔림 7명(15%), 물체에 맞음 5명(11%), 질식 4명(9%), 부딪힘 2명(4%), 기타(감전·익사·폭발 등) 4명 순으로 조사됐다.

추락 사고는 대다수 공사현장에서 지붕 보수작업과 사다리 작업 중 발생했다. 반대로 끼임 사고는 제조업 사업장에서 자재를 옮기는 과정에서 주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공장이 밀집해 있는 창원(12명)과 김해(10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함안 6명, 거제 4명, 양산 3명, 고성·의령·합천 2명, 진주·사천·통영·남해·하동·함양 1명 등이다.

요일별로는 수요일(2명)을 제외하고 월·화·목·금 모두 8~9명으로 큰 편차가 없었지만, 근무시간과 근무자가 적은 주말과 휴일(토·일)에 12명(25%)의 산재 사망자가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11시’와 ‘오후 5~6시’에 각 7명이 숨져 이 시간대에 산재 사망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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