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젖은 두만강 이시우 추모 가요제' 컨텐츠 개발의 주인공인 조유정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거제지회장이 지역 문화예술인 1,800여명을 위해 모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거제시의 문화지원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인용한다.

지난 15일 언론 인터뷰에서 조 회장은 "거제지역 문화예술인은 생업으로 하기엔 수입이 턱없이 부족해 거제시의 현실적 지원정책이 중요하다"며 "지역을 대표할 문화컨텐츠를 개발해 거제시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역출신 예술가로 현재 한국연예예술인협회 거제지회를 운영, 지역 회원들의 문화행사 전반에 대해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동백의 고장 거제의 대표 문화축제는 '거제예술제'와 '눈물젖은 두만강 이시우 추모 가요제' 두 개 뿐이다. 그런데 이시우 가요제가 존폐의 기로에 서있다. 하나가 없어져버리면 더 이상 대중성을 가진 전국단위 참가가 가능한 축제가 없어진다.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사재를 출연해 유지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시우 작곡가는 운명처럼 다가온 것 같아요. 지역 예술인을 홍보하는 것이 일이다 보니 선배 예술가를 찾아 기록하고 작고하신 분에 대해 추모제를 시작했다. 이시우 작곡가가 거제출신인데 거제도에서 의미있는 컨텐츠를 탄생 시켜보겠다는 사명감처럼 다가왔다"며 "공연기획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지역 문화예술인에 대한 예우와 대표적인 문화행사 컨텐츠로 현재까지 개최하고 있다. 그 추모제가 이시우 작곡가 추모제다. 추모제에 관심이 있는건 예술인뿐만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거제지역 예술가들의 활동 현실은 어떠한가.
"코로나 시국 집합제한이라는 전세계적 대 혼란에 예술인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절멸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모든 행사와 공연이 잠정 중단 또는 무기한 연기라는 이름으로 생계조차 장담할 수 없었다.

그 여파는 여전하다. 더욱 힘든 점은 그당시 떠났던 예술가들의 복귀는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해야한다는 점이다. 정책적 사각지대에 있다보니 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 그렇기에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하다. 거제시가 상설공연장이나 온라인 채널 등을 도와준다면 예술가들도 전문성을 유지하며 어느정도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조선업과 관광업으로 연계된 지역 행사나 문화컨텐츠 개발이란.
"거제시에서 만들어지는 배들은 전세계 바다를 누비고 다닌다. 지난해를 보면 예전보다 예술 문화에 좀 많이 발전이 됐다고 본다. 사재출연으로 이제 뭔가 큰 행사를 전국대회나 이런 걸 해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큰 콘텐츠를 만들어도 솔직히 실행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거제도 지역을 대표할만한 문화컨텐츠는 아직 미비하다. 대중가요, 연극 등 다채로운 공연을 할 수 있는 상설 공연장을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발굴할 생각이다."

-눈물 젖은 두만강 이시우 추모 가요제' 존폐 이유는.
"이시우 가요제가 최초 시작할 때는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서 치러냈다. 해를 거듭하면서 참가자들의 수준도 높아지고 전국단위 참가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거제시에서 매년 후원해줬다. 지난해 증액했지만 고정지출인 상금규모도 전국단위 타 가요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거제시민이나 거제시에 바라는 점.
"거제출신 이시우 작곡가가 작곡한 '눈물젖은 두만강'이 국내에선 노래제목만 들어도 다들 흥얼 거릴정도로 유명하다. 그런데 거제도에는 문화공연이 많이 없다. 거제가 가진 문화잠재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하다. 코로나119 이후 사회는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우리 거제 문화예술인들은 아직도 코로나 시국에 서있는 느낌이다.

시민들과 관광객 가까이에서 우리 예술가들의 작품과 공연을 감상하며, 문화적 결핍을 해소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문화컨텐츠를 기획할 것이다. 코로나때도 겪었지만 이후가 더욱 힘이 든다. 공연과 가요제에 많은 관심주시고, 시대가 변한만큼 문화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철폐하고 더 풍성한 문화활동을 위한 지원을 간절히 요청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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