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출신 3선’ 4·10총선 공천 경선 때 감점 받는다
국힘, 현역 의원 ‘물갈이’ 나서-동일지역 3선 이상 15% 페널티
교체지수 하위권이면 최대 35%-5년 내 탈당 무소속 출마 4~7%
현역 7명 컷오프·18명 20% 감점
경남 출신 3선 중진인 국민의힘 박대출(진주갑)·윤영석(양산갑)·조해진(밀양 의령 함안 창녕)·김태호(산청 함양 거창 합천) 의원은 4·10 총선 공천 심사 때 경선 득표율에 대한 일정 비율 감점을 받는다. 같은 지역구에서 3선에 당선된 박대출·윤영석·조해진 의원은 15% 감산 페널티를 받는다.

 만약 이들 가운데 교체지수가 하위권이면 최대 적용 페널티는 35%다. 지난 총선 때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김태호 의원은 최대 7% 감산점을 받는다. 2인 경선이면 7%, 3인 경선 때 5%, 4인 경선 때 4% 각각 감산한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관위 첫 회의를 마치고 이 같은 내용의 공천 원칙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당무감사 결과 30%, 컷오프 조사 40%, 기여도 20%, 면접 10%로 계산한 교체지수를 통해 현역 의원 ‘물갈이’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역의원 중 평가 점수 하위 7명은 컷오프(공천배제)하고, 그다음으로 점수가 낮은 18명은 경선에서 20% 감점을 주기로 했다.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90명 가운데 25명(27%)이 경선 불이익을 받는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소속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은 모두 23명으로 이 가운데 영남권은 12명이다. 당내에선 영남, 중진의원에 대한 물갈이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공관위는 당 경쟁력을 기준으로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눴다. 1권역은 서울(강남 3구 제외)·인천·경기·전북, 2권역은 대전·충북·충남, 3권역은 서울 송파·강원·부산·울산·경남, 4권역은 서울 강남·서초·대구·경북으로 설정했다. 권역별로 교체지수가 하위 10%에 든 의원 7명은 컷오프 대상이다. 다만 이미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들은 모수에서 제외한다. 경남이 포함된 3권역 37명 가운데 3명은 컷오프된다.

또 권역별로 교체지수가 하위 10~30%에 해당하는 의원은 경선 득표율이 20% 감산된다. 경남 포함 3권역에서 8명이 페널티를 적용받는다. 전체 권역에서 18명이다.

공천 심사는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의 경우 여론조사(경쟁력) 40점, 도덕성 15점, 당 기여도 15점, 당무감사 20점, 면접 10점 등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한다. 경선은 후보자 인원 3인 이내로 진행하고, 지역별로 여론조사 비율을 다르게 설정하기로 했다. 경남 등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강원권은 당원 50%·일반 국민 50%로 경선을 진행한다. 수도권(강남 3구 제외)과 호남권, 충청권, 제주는 당원 20%·일반 국민 80%로 상대적 ‘험지’에서는 일반 국민 여론을 더 많이 반영한다.

만 34세 이하 청년은 최대 20% 경선 득표율 가산점을 받는다. 만 35~44세 청년은 최대 15%, 만 45~59세 여성은 최대 10%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당 사무처 당직자와 국회의원 보좌진 출신은 최대 10% 가산점을 적용한다.

반면 동일 지역구 의원이나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 3번 이상 낙선한 사람은 30%의 경선 득표율 감산을 받는다. 이 밖에 공천 부적격 기준과 관련,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 전력이 있으면 공천받을 수 없다. 2018년 12월 18일 윤창호법 시행 후엔 한 번이라도 음주 운전을 한 경우 부적격이다. 그 이전은 선거일부터 10년 이내에 2회, 20년 이내에 3회 음주 운전을 했다면 부적격 판정을 받게 된다.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 공고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접수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다. 공천 신청자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금고형 이상의 형 확정시 세비 전액 반납 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