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욕지섬 모노레일, 탈선 사고 후 손해배상 소송 진행
거제 관광모노레일은 2022년 10월 화재로,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은 2021년 11월 탈선 사고로 현재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거제 모노레일은 재운행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반면, 통영 모노레일은 재개장 시기를 가늠조차 하기 어려운 상다. 두 모노레일의 엇갈린 운명, 그 내막을 들여다봤다.

거제 모노레일 재개장 임박
거제 관광모노레일은 화재로 운영을 중단했다가 이르면 이달 말 재개장한다. 거제 모노레일은 77억 원을 들여 지난 2018년 3월 개장했다. 거제 모노레일은 6인승 차량 15대로 3.54㎞ 구간을 4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형태였다. 탑승 시간은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서 출발해 왕복 40분가량이었다.

거제모노레일은 기대를 웃도는 매출 등 순항했다. 이용객은 △2018년 15만 5000명 △2019년 17만 7000명 △2020년 10만 2000명 △2021년 11만 명 △2022년 10만 4000명 등 누적 65만 명을 기록했다.

거제 모노레일은 2022년 10월 화재 사고 이후 1년 4개월 만의 재개장을 준비 중이다. 사진은 새로 지어진 하부 승강장 건물.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그런데 2022년 10월 화재가 일어나 모노레일 12대와 승강장 건물이 불에 탔다. 거제 모노레일은 잠정 휴장에 들어갔고, 현재 1년 4개월 만의 재개장 단계에 이르렀다.

운영 기관인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투자 의향을 나타낸 한 업체에 민간 투자비 110억 원과 별도 임대료를 받는 조건으로 운영권을 20년간 넘기기로 했다. 그 이후에는 시설과 운영권을 다시 무상으로 받는 조건이다. 

거제 모노레일은 불에 탄 하부승강장 재건립, 차량 도입 등을 끝낸 상태다. 차량은 20대로 늘었고, 앞으로 5대 더 도입될 계획이다. 이제 준공 검사 등 재개장 막바지 절차를 남겨 놓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안전·전기·소방뿐만 아니라 경관 조명 등 시설물을 대폭 보강했다"고 전했다.

통영 모노레일 손배소송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은 계속 애물단지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영 모노레일은 지난 2019년 12월 운행에 들어갔다. 사업비 117억 원으로 길이 2㎞, 차량 5대(8인승)로 구성됐다. 

이곳은 개장 후 수 차례 문제를 노출했는데, 결국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통영 모노레일은 2021년 11월 탈선 사고를 냈다. 탑승객 8명이 골절 등 크게 다쳤다. 사고 원인은 '베어링(차량 부품으로 회전 운동이나 직선 운동 굴대를 받치는 기구) 마모'로 결론 났다.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은 2021년 11월 탈선 사고 이후 지금껏 휴장 상태다. 현재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라, 재개장 시기는 가늠하기 어렵다. /경남소방본부

통영 모노레일은 사고 이후 무기한 휴장에 들어갔다. 재개장 시기는 지금도 거론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시공사·설계사 등을 상대로 72억 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지난달 1차 변론을 했고, 다음 달 2차 변론 예정이다. 공사는 소송에서 현장 감정을 요청해 놓았다. 이에 공사는 모노레일 기존 시설을 손대지 못한 채 그대로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즉 소송, 철거, 재공사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재개장 시기를 예상하긴 어렵고, 소송 2차 변론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모노레일은 전국 62곳에 설치돼 있다. 경남은 모두 8개로 거제·통영 외에 △창원 제황산 공원 △창원컨트리클럽 △진주 진양호 △합천 영상테마파크 △함양 대봉산휴양밸리 △남해 호도다. 현재 거제·통영·창원컨트리클럽을 제외한 5곳이 운행 중이다. <기사출처:경남도민일보 남석형 기자>

거제타임라인  webmaster@gjtline.kr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