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직후 대소병대도의 모습

거제 최남단 홍포부락의 대소병대도 일출을 담았다. 해뜨는 찰나는 검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섬들 뒷배경인 하늘은 여명의 잔상이 남아 붉은 색상으로 채색된다.

이곳은 거제의 하롱베이(베트남 석회석 섬들로 구성된 관광지)로 통하는 곳이다. 거제 관광팜플릿이나 타 지역에서 거제를 알리는 홍보 부스 전광판에는 이곳 풍경사진이 대부분이다.

사계절 모습이 다르고 기후여건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자연이다. 새벽 장엄한 일출의 모습을 보이다가 한낮에 청명한 하늘 뭉개구름 속 한바다에 펼쳐놓은 섬들은 환상적 그림이 된다. 저녁 해가 넘어가는 일몰 후에는 크고 작은 군집한 섬들이 노을을 한껏 받아 채색되면 잠시나마 마치 동화의 세계 스머프집들의 모습이다.

한여름 밤 기온이 올라 열대야현상일 때 이른 새벽녘에는 바다 수온이 낮아 해무가 온 바다에 깔리는 현상일 때 이때 작은 섬들은 쟁반 위에 얹어 놓은 듯한 모습으로 연출되고 살랑거리는 바람에 해무가 섬들 사이로 밀려 나가고 밀려서 들어오는 모습은 용들이 바다 위 섬들 사이로 할보하듯 하여 마치 신선도에서나 보는 선계의 풍광이라 최고의 자연연출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런 배경을 사진작가들이 만나 촬영할 기회를 만나면 일생일대의 작품을 얻었다고 쾌차를 부를 일이다. 이처럼 기후에 따라 변하는 바다 위의 작은 섬들이 모인 이곳 대소병대도를 카멜레온제도라 칭해도 손색이 없다. 요즘은 MZ세대들이 인증샷으로 남기는 배경으로 급부상해 거제 제일의 풍광으로 내세우는 곳이다.

일출 후 5분 지난 시각 대소병대도의 모습

주두옥기자  webmaster@gjtl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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