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은 창원시 소재 선박·발전소용 엔진 제조업체다. 특히 선박용 저속엔진 시장에서 점유율 세계 2위(20%)에 이름 올리고 있다. 창원시 소재 선박 엔진 전문업체 ‘HSD엔진’의 사명이 ‘한화엔진’으로 바뀔 예정이다.

HSD엔진은 최근 공시에서 이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주 내용은 한화엔진으로 사명 변경, 사내이사 교체 등이다. 이 밖에 지분 인수 잔금 납입,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도 이날 진행된다.

사진은 HSD엔진 정문 간판.

HSD엔진의 최대주주인 인화정공은 지난해 7월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임팩트와 HSD엔진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화정공의 HSD엔진 주식 지분 21.58%(1544만 2480주)를 한화임팩트에 양도하는 내용이다. 한화임팩트는 인화정공 지분을 사는 데 더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추가 지분 1190만 3148주를 확보한다.

한화임팩트가 27일 잔금을 치르면 지분 32.8%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더불어 한화엔진 사명 변경과 함께 한화그룹 편입이 마무리된다. 인화정공은 보유 지분 10% 수준에 머물며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HSD엔진은 세계 굴지의 선박용 엔진 생산업체 중 하나다. 선박용 저속엔진 시장에서 점유율 세계 2위(20%)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 다음가는 점유율이다.

더불어 친환경 기자재와 발전설비 생산이 가능한 기술과 제조 역량을 지니고 있다. 한화그룹 편입으로 조선 분야 수직계열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HSD엔진은 1983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 엔진사업에서 출발한 업체다. 선박 엔진 제조 분야는 1994년 삼성중공업 엔진사업 추진으로 본격화했다.

HSD엔진으로 사명이 변경된 시기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이다. 당시 정부가 주도한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두산중공업·삼성중공업 간 엔진사업 부문을 통합, 대우조선해양이 지분을 증자하면서 HSD엔진이 탄생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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