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2부 심리-1심선 징역 6개월에 집유 2년 선고
내달 15일 공판 때 항소 이유 설명-박 시장, 사실오인·법리오해 있어 항소

공직선거법 위반(매수 및 이해유도죄) 혐의로 기소된 박종우 거제시장이 14일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도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2부(조광국 고법판사)는 이날 이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종우 시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박 시장은 6·1 지방선거를 앞둔 2021년 국민의힘 당내 경선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입당원서 제공 등을 대가로 측근 A(30대) 씨와 공모해 당시 서일준 국회의원실 직원 B(30대) 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총 1300만 원을 제공하거나 이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해당 금액 중 박 시장이 2021년 7월 A 씨에게 제공한 300만 원에 대해서만 유죄라고 보고 박 시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다만 나머지 부분은 박 시장이 금품을 전달했다는 점을 밝힐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2021년 8월부터 10월까지 1000만 원을 제공한 혐의에 대해서는 A 씨와 B 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 등을 들어 무죄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박 시장 측은 법리 오해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이날 재판부가 인정 신문을 진행한 데 이어 박 시장 측은 무죄 주장을 뒷받침할 증인을 신청했다. 또 다음 공판 때 발표 PPT자료를 준비해 구체적인 항소 이유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알렸다.

14일 박종우 거제시장이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고 법원 앞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박 시장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박 시장은 돈을 준 적도 없고, 박 시장을 선거에서 낙마시키기 위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음해한 일”이라는 취지로 무죄를 주장했다.

박 시장 측은 이 자리에서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자신을 음해하려는 사람이 있다”고 처음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공판 직후 법원을 빠져나오며 취재진에게도 이를 재차 언급해 앞으로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15일 오후 2시40분께 열릴 예정이다.

박 시장 측은 이날 법정에서 다수를 증인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다음 공판에서 일단 A씨의 아버지만 증인 신문하고 변호인들의 항소 이유를 듣기로 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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