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파크 인근 1만500㎡ 매입-축구장 4면·테니스 코트 9면 조성
하청스포츠타운 인근 12만3500㎡-야구장 2곳·숙소동 등 신축 계획
거제시가 공공체육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 체육시설 인프라를 확충해 동계 전지훈련 유치와 함께 전국체전 등 전국대회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거제시의 공공체육시설은 246곳으로 대부분 공원 내 운동기구 등 마을 체육시설로 나타났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1인당 체육시설 목표면적인 5.73㎡에 못 미치는 3.4㎡에 불과한 수준이다.

고현종합운동장과 거제스포츠파크 등 7곳의 축구장이 있으나 경기장이 분산돼 있는 데다 선수대기실 등 부대시설이 부족해 전국대회와 전지훈련 장소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거제스포츠파크 조감도

테니스장의 경우도 거제시립테니스장 6면 등 5곳에 20개 면을 보유하고 있으나, 전국체전 등 전국대회를 개최하기에는 부대시설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전국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한 곳에 12개 이상의 하드코트와 조명시설을 갖춰야 하며, 선수대기실과 심판실 등 부대시설도 마련돼야 한다.

축구와 골프 다음으로 동호인이 많은 배드민턴은 거제시에 전용 체육시설이 없는 상황이다. 동호인들은 개인이 운영하는 시설이나 거제시체육관 등을 대관해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2011년 조성 당시부터 부지 확장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온 거제스포츠파크를 확장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거제스포츠파크 인근부지 약 1만500㎡를 매입해 축구장 4면(실외 3면, 실내 1면), 테니스 코트 9면(실외 5면, 실내 4면)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배드민턴 전용 경기장(12면)은 거제스포츠파크 인근을 포함해 부지를 물색 중이다. 거제스포츠파크 확장으로 동호인들을 위한 생활체육시설 확충과 더불어 전국체전 등 전국대회 유치와 전지훈련의 메카 조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 거제시의 계획이다.

거제시는 이와 함께 2020년 준공한 하청스포츠타운 인근 부지 12만3500㎡를 매입해 야구경기장 2곳과 실내 야구연습장 1곳, 숙소동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하청스포츠타운 조감도

하청스포츠타운 야구장은 한화이글스, 중앙대 등 국내 프로팀뿐만 아니라 실업팀과 대학팀 등이 꾸준히 찾는 야구 전지훈련장이지만 시설노후화와 부대시설 부족 등이 지적돼 왔다.

시는 토지보상비를 포함해 거제스포츠파크 확장에 778억원, 하청스포츠타운에 662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최근 실시한 용역에 따르면 거제스포츠파크 확장으로 얻는 생산유발효과는 1581억2500만원, 소득유발효과는 33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632억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임을 감안해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행정절차를 단계적으로 면밀하게 밟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