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해소 기대되지만…개학 첫날도 ‘학교는 공사 중’

과밀해소 기대되지만…개학 첫날도 ‘학교는 공사 중’학부모들 안전사고 우려 새로운 부담으로 떠안아

거제타임라인
승인 2024.03.12 17:19

과밀학급으로 몸살을 앓던 거제 신도심에 새로운 초등학교인 용산초등학교가 4일 첫 개학식으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새 학기 등교 첫날에도,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안전사고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설레는 새 학기 첫날, 보호자의 손을 잡은 어린이들이 하나 둘 새 학교로 모여듭니다. 대단지 아파트 사이 있던 용산초등학교의 설립으로 과밀학급 해소는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정문을 지나 교실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사가 한창인 운동장을 지나야 한다.

kbs캡쳐사진

15개 학급으로, 3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의 새 보금자리이나 아직도 시설공사는 진행 중이라 안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kbs창원방송은 이런 현실을 4일 가감없이 보도했다.

한 2학년 학부모는 "다치거나 또 그런 게 사실 걱정이죠. 왔다 갔다 할 때는 또 어른들이 봐주고 해도 뭐 떨어지거나 저는 그런 게 걱정이에요."]

통학로에서도 벽을 쌓는 작업이 이어지고, 학교 뒤편에서는 소방도로와 배수로 공사도 한창이다. 과밀학급 탓에 새 학기를 맞아 전학을 왔지만 학부모들은 또 다른 걱정이 생긴 것이다.

한 3학년 학부모는 "매일매일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와서 길 안내를 할 거 같지는 않고요. 지금 공사 때문에 오늘 입학식 날인데, 학교 전화 안 된다고 전화하지 말라고 그러더라고요." 병설 유치원생 20여 명은 두 달 동안 3km 떨어진 다른 초등학교로 다녀야 하는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

이 용산초등학교는 애초 지난 1월 29일, 개교 준비를 마쳤어야 했다. 하지만 경남교육청은 통학로 지정 문제와 화물연대 파업 등이 겹치면서 지난달 말로 한차례 완공을 연기했고, 지난달 잦은 비로 날짜를 지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kbs캡쳐사진

공사가 끝날 때까지는 30명 안팎이 등하굣길 지도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종부 경남교육청 학교지원과장은 "활동하는 본관 건물은 지금 완공이 돼 있는 상태고, (학교 안에서) 동선 계획 같은 건 수립해서 학생들이 교육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 설명하지만 학부모들의 우려를 해결할 수는 없었다.

또 한차례 미뤄진 공사 완료 예정일은 오는 17일, 남은 기간 학생들과 학부모는 새 학교 적응과 함께 안전사고 문제도 과제로 떠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