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기 대우조선사태처럼 힘겨루기 재현인가? 
갈등지속시 회사도, 노동자도, 지역사회도 피해만 남겨-'화합방안 모색하길'
한화오션 3지회가 노동탄압을 주장 공동투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오는 21일 (목) 09:30 거제시 옥포로 122 한화오션프라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에고했다.

기자회견 발언자로 김일식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을 필두로 김명기 금속노조 한화창원지회장,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박춘화 금속노조 웰리브지회장, 송미량 대우조선 매각 시민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이 나서며 회견문 낭독은 김유철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이 맡았다.

2023년 5월 23일 대우조선을 인수한 한화그룹은 육해공 종합 방산 기업으로 올라선 것은 물론 현장 내 넘쳐나는 물량과 미국과 중국의 조선업 갈등에 축보를 연일 터뜨리고 있지만 정작 노동자, 지역민과의 약속은 외면한 채 노동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 

노동자의 고통은 현장 중대재해로 우선 드러났다고 주장한다. 한화오션의 생산제일주의 무분별한 생산계획은 현장 내 크고작은 안전사고를 연일 발생시키고 있으며, 결국에는 올해 초 2건의 중대재해로 그들 곁의 노동자를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럼에도 붕괴된 한화의 생산시스템의 희생양이 되었던 거통고조선하청지회의 중대재해 사고조사 등의 요구는 외면한 채 또다시 자본만을 투자해 중대재해를 막을 수 있을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매각 당시 약속한 4대 약속은 고용보장과 단협승계만이 이뤄졌고, 대우조선 구성원들의 피땀쓰린 RSU 300% 지급은 물론, 재계 7위의 한화그룹 지역발전 공헌은 물거품이 되고 있다. 넘쳐나는 물량에도 거제 지역 신규채용을 외면한 채 이주노동자로 자리를 채우고 있다. 

대화의 문을 닫고  한화오션은 대우조선지회와의 노사협의회를 일방적으로 종료하고 협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노동강도에 따른 보상체계 마련, 성과급 지급 기준, 신규채용을 논의해야 하는 자리임에도 한화는 외면과 무시로 일관 중이라고 한다. 

하청노동자와 웰리브 노동자를 향한 탄압도 이어지고 있다. 임금체불 발생에 책임을 요구하는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절박한 요구도 외면하고, 1달짜리 계약으로 고용불안에 놓인 웰리브 노동자의 삶을 수수방관하고 있다. 

 한화의 노동탄압으로 현장은 총체적 난국이라는 것이다. 한화오션 내 3지회(대우조선지회, 거통고조선하청지회, 웰리브지회)는 한화의 노동탄압을 노-노갈등을 유발하여 현장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규정짓고 공동투쟁으로 이를 분쇄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오는 21일 주주총회장 앞에서 기자회견으로 공동투쟁을 선포한다. 기자회견 후 3지회는 공동회의로 이후 투쟁계획을 논의하고 한화의 노동탄압에 강도 높은 공동투쟁과 지역민과 함께하는 실천투쟁을 배치해 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한화오션 3지회 10대 공동요구안>
① 노사관계 파행 책임자를 노사관계 업무에서 배제
② 한화오션 전체 노동자에게 성과급 지급 
③ 개최를 거부한 3/4분기 노사협의회 개최
④ 노사관계개선위원회 안건 조속히 논의
⑤ 웰리브 분리, 분할 매각 반대
⑥ 웰리브의 원칭인 한화오션의 직접고용으로 고용안정 보장
⑦ 한화오션 원하청 차별 철폐
⑧ 하청노동자 임금 대폭 인상, 임금체불 문제 한화오션이 책임지고 해결
⑨ 조선하청지회와 원청인 한화오션이 직접 단체교섭
⑩ 원청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 조선하청지회 참여 보장, 중대재해 휴업수당 한화오션이 책임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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