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에서 옥포방면 국도14번 우회도로, 옹벽 아래 길게 이어진 샛길에 가로등이 없어 이 길을 이용하는 상동주민과 상문고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상동에서 고현시내로 이어지는 거제중앙로는 대형트럭, 중장비차량뿐만 아니라 고속 주행하는 차들로 인해 사람이 걸어 다니기에는 상당히 위험한 도로다.

게다가  옥포방면 우회도로와 연결되면서 한개 차선이 줄어드는 등 도로 및 신호 체계도 상당히 복잡하다.

때문에 상동 주민들은  고현시내로 나갈 때 옥포방면 국도14번 우회도로 아래로 이어진 이 샛길을 이용한다.

이 길은 상동주민들의 산책코스로 적극 활용되고 있는데 밝은 대낮에는 통행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저녁이나 늦은 밤에는 가로등이 없어 안전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요즘처럼 수풀이 우거진 여름엔 산짐승과 뱀에 의한 피해도 예상되고 교각 아래 어두운 공간이 많아 청소년들의 비행과 탈선의 온상이 될 수 있어 가로등 설치가 더욱 시급하다.

또 이 길은 상문고등학교와도 연결이 되어 있는데  야간자율학습을 마친 학생들 중 상동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밤길이 어둡고 무서워서 꼭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다니는 실정이다.

상동주민 김모씨(53세, 여)는 “고현천 수변공원부터 상문고등학교까지는 가로등이 설치되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데 중간지점에서 상동으로 연결되는 샛길은 가로등이 단 한 곳도 없어 그야말로 암흑천지”라고 말했다.

상동D아파트주민 노모씨(20대, 여)도 "어두운 밤길을 더이상 휴대폰 불빛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면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위해서라도 신속한 조치를 취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관계자는  “이 지역은 사유지(밭)와 국유지가 섞여 있는 지역이고 밭작물 생장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어 가로등 설치가 불가하다"며  "하지만 우범화 가능성이 있는 구역은 밭주인의 동의를 얻으면 설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허원영 기자  webmaster@gjtl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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