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지역 학원단체가 최근 장애가 있는 여고생을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거제시학원연합회는 현재 지역에서 지적장애 10대 여고생이 또래 남학생 3명에게 번갈아가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에게 각서를 강요했다는 내용도 언급돼 이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연합회는 사법 당국의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거제에는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보호해야 할 아이들이 6만2000여 명에 달하고 있다고 연합회는 설명했다. 전국으로도 보호를 받아야 할 아이들과 관련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고 이른바 비행 청소년들의 일탈 행위도 그 빈도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는 특별히 우리 사회가 경계해야만 할 일이라고 연합회는 지적했다.

고병우 학원연합회 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피해 학생이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가해 혐의에 대해 세심하고도 신속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하순께 피해 여고생 부모가 경찰서를 찾아 신고한데 이어 지역 내 SNS를 통해 이 사건이 급속히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 따르면 선·후배 사이인 남학생 3명은 지난 8월 중순께 거제 시내의 한 장소에서 지적장애 3급인 여고생과 술을 마신 뒤 이 여고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건 이후 여고생에게 "합의했으며 차후 신고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강요해 자필로 쓰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이 피해 여고생 부모로부터 확보한 각서에는 남학생 3명과 피해 여고생 모두 지장이 찍혀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31일 보도 관련기사 참조>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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