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거제에도 11월 3일, 출근길 옷깃을 절로 여미게 되는 초겨울 추위가 고개를 들었다.

이런 날에는 따끈한 아랫목생각이 절로 나지만 무턱대고 집안 온도를 높이다가는 난방비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얼마 전 본지 기사(10월 24일자 '한달 난방비가 74만원 이라고?')에도 다뤘듯이  난방비는 서민들에게 겨울이면 찾아오는 또 하나의 불청객(不請客)이다.

다가오는 겨울을 좀 더 따뜻하게 보낼 현명한 방법을 찾아보자.

먼저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도에서 20도 사이가 가장 좋다고 한다. 간단한 생활수칙만 지켜도 20% 정도의 에너지를 쉽게 아낄 수 있다고 하니 줄줄 새는 난방비를 꽉 잡아주는 방법을 알아보자.

창문으로 새는 열을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

창문과 현관을 통한 열 손실량은 집 전체의 약 30%나 되는데 이럴 때 에어캡(뽁뽁이)을 사용하면, 단열층이 찬 공기 유입을 막아서 실내온도를 2~3도가량 높이는 효과가 있다.

에어켑 붙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창 크기에 맞춰 자르고 유리창에 물을 뿌린 뒤 붙이기만 하면 끝이다. 그래도 잘 되지 않을 때는 물에 샴푸나 세제를 약간 섞어 뿌리면 유리창의 오염물질이 달라붙으면서 더 잘 붙는다.

외출할 때 보일러를 끄지 말고 외출모드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실제 실험결과  보일러를 껐다가 다시 켜  온도를 올린 방이 외출모드 설정을 한 방보다  온도를 올리는데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한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방이나 거실에 매트나 카펫을 깔아두면 단열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온물주머니

그 외에도 실내에서 내복을 입던지 추우면 겉옷을 하나 더 껴입거나 스카프, 숄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잘 때는 보온 물주머니를 이불속에 미리 넣어 두거나 두꺼운 수면잠옷과 수면 양말을 신고자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특히 내복처럼 긴팔 옷을 입으면 체감 온도를 3도 가량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겨울 난방비를 아끼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허원영 기자  webmaster@gjtl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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