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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부거제인 김경만씨, 장편소설 '거제도' 발행 배포시인이자 소설가 김경만 씨,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 출신'

거제도에서 나서 바다와 동무하며 자랐고 새벽이 아름다운 해운대에서 낭만을 즐기며 산다는 재부 거제인 김경만씨. 그는 시인이자 소설가 이다.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 출신으로 거제시청에서 근무하다 퇴임한 김경률 과장의 동생으로 현재 부산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1963년 거제군 일운면 소동에서 태어났다. 웥간 '동녘' 기자를 거쳐 사단법인 한우리독서문화재단과 한국독서문화재단에서 오랜기간 독서전문가로 활동해왔다. 그는 책이 만든 사람이 많다며 인생에서 한 번은 치열한 독서기간 갖기를 권하는 독서광이다. 지금은 해운대 중동 행정복지센터 복지과에서 대민업무 중이다.

그는 읽기와 쓰기를 즐긴다. 수필가로 등단해 꾸준히 활동하며, 두 권의 산문집을  내었다. 소설 습작을 해오던 그는 지난 1월 문예지 ‘출판과 문학’에 단편소설 ‘아버지와 아들’로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입문한다. 소설가 데뷔와 함께 2019년 6월에 장편소설 ‘소설 거제도’를 펴내 고향 거제도를 길게 노래하리라던 소망을 실현한다.

그는 작가의 변에서 '이 이야기는 고향에 대한 노스탤지어 지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는 사랑의 편지이며 귀향을 꿈꾸며 오늘을 살아가는 중년의 이야기이다.'' 라고 밝힌다.

김 작가는 최근 발간된 부산문인협회 주관 월간 ‘문학도시’ 6월호에서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고 시인으로도 데뷔했다. 당선작은 시 ‘아버지를 추억하다’ 등 3 편이다. 그의 시는 ‘세월에 대한 애잔함과 거기에서 느끼는 애틋한 감성 및 향수를 소박한 언어로 그려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작품으로는 수필집 ‘그래도 동그랗게 웃기’와 부산문인협회 주관 부산문학상(2017년)을 받은 산문집 ‘점멸등에 걸린 바람’과 장편소설 소설거제도 등을 냈다. 오늘도 그는 고향 바다 그리며 해운대 청사포에서 귀향을 꿈꾼다.

늘그막에는, 고향에서 동네아이 몇 둘러앉히고 읽기와 쓰기를 함께하며 내일을 이야기하기를 꿈꾸는 동심 지닌 사내다. .(그의 작품은 별도 코너에서 연재 예정이다)

장편 <소설 거제도>는 고향을 그리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다. “사람들, 특히 촌사람은 커서 자의식이 생길 때까지 고향에서 함께 한 모든 것에서 영향을 받는다. 부모나 친구, 선, 후배는 물론 관계했던 모든 사물은 그들에게 정서적 고향이 된다. 자신의 과거와 정서적으로 만나는 그 모든 것이 고향인 것이다. 그들은 이를 평생 안고 살아간다.

<청춘을 불러들이지 못한 고향이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돌아온 것에 대한 고마움이 승수에겐 있다. 고향에는 예전 관계하였던 많은 것이 아직 존재한다. 그의 초라하지 않은 과거이다. 그래서 승수에게 고향은 늘 그리움인 것이다. 세월 흐름이 그렇듯 이들은 그 안에서 조금은 변했다.”> -본문 중에서-

 그대의 노스탤지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노을이 영미 가슴에 내렸다가 입술로 올라와 물들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자연 앞에서 둘은 작아졌다. 승수는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변하지 않으며, 좋은 말과 시간을 나누는 친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승수는 만나는 사람마다 생명의 은인처럼 대하라는 말을 새삼 떠올렸다. 항상 감사하고 어떻게 보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리라.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지혜와 너그러움과 부드러움과 안정을 나누었기를 바라며 그녀 손끝에서 전해 오는 잔잔함을 즐긴다.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둘 머리 위에는 성급한 별들이 어둑해진 하늘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이 늘 지니고 다니는 별주머니에서 별 하나씩 꺼내 하늘로 보낸다. 그제야 수많은 별과 어울려 견우성과 직녀성이 빛나기 시작한다. 기다리던 친구는 반딧불이처럼 그에게 다가왔고 소나무에 걸렸던 바람은 그녀 이마를 더듬는다. 그들 가슴속에서 더운 바람이 인다. 이건 별빛이라며 승수가 혼잣말을 한다. 견우성과 직녀성이 한층 밝게 빛난다. 그들처럼 환하게.”
 -본문 중에서

* 이 책은 중곡동과 상동 문화서점(거제문고)에서 판매 중이다.

장편  '소설 거제도'가 발간  되었습니다. -작가의 변

이 이야기는

시인/소설가/수필가 김경만씨

고향 거제도에 대한 향수 지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는 사랑의 편지...이 소설은 귀향을 꿈꾸며 오늘을 살아가는 중년의 이야기이다.고향 거제도에서 유년을보내고 뿔뿔이 흩어져 살았던 친구들이 우연과 필연으로 재회하며 고향에서의 새로운 삶이 열린다.

영미와 승수.
작가는 이 둘의 여정 통해 거제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소개하며 숨은 명소로 이끈다. 그리고 그들을 중심으로 우정과 사랑의 갈등을 경험하며 자아의 성숙을 이루게 이끈다.

한편 서울에 살면서 우연한 기회에 다시 만난 고향친구 몽도와 미주는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연인이 되어 소설의 한 부분을 이끈다. 독신자였던 몽도와 혼자되어 살아가던 미주의 결합은 독자에게 행복을 전한다.

또한, 고향을 떠났던 승수 동무들이 이제 나이 들어 하나 둘 누군가 지어 부른 귀향 노래를 따라 부른다.
“나는 돌아가리라. 내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리라. 출항의 항로를 따라 귀항하리라. 젊은 시절 수천 개의 돛대를 세우고 배를 띄운 그 항구에 늙어 구명보트에 구조되어 남몰래 닿더라도 귀향하리라. 어릴 때 황홀하게 바라보던 만선滿船의 귀선, 색색의 깃발을 날리며 꽹과리를 두들겨대던 그 칭칭이소리 없더라도 고향으로 돌아가리라. 빈 배에 내 생애의 그림자를 달빛 처럼 싣고
돌아가리라.”

고향 거제도 작은 숲으로의 동무들 귀환이 하나 둘 이어졌다. 그들은 그들만의 이상향을 꿈꾸기 시작한다. 이제 그들은 다시 우리가 되려 한다. 한 시대를 살아온 이의 모든 것을 추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이는 한 사람의 지난 삶과 현재의 일상 그리고 미래를 만나야하기 때문이다.

소설 작품이란 현실의 정직한 거울이 아니라 만화경처럼 인생을 확산시키기도, 때로는 망원경처럼 멀리 있는 한 점을 확대시키기도 하면서 현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기도 한다. 벌거벗은 말들의 순수성과 단순성 속에서 우리 시대 슬픈 발라드를 위한 절제된 화음을 그리려 하였다.

기나긴 추위와 시련을 이겨내고 잎보다 먼저 피는 꽃에게는 숨겨진 허공이 있다. 춘분의 입김이 연둣빛 봄으로 열리고 백목련이 자목련에 이어 제 상처 터트리며 우윳빛 속살 열고 망울을 벙글었다. 누구의 그리움이 저이만큼 고울까. 그 진한 단내에 화들짝 놀란 팔색조 날아오르며 꽃잎을 낳는다.

잘 늙어 가는가. 내 삶에 만족하고 후회는 않는가. 나는 과연 누구인가….
이래저래 흔들리는 삶. 이러함에 대해 자신 얼굴을 거울에 비추고 질문하게 한다.어쩌면 우리 아버지, 오빠 그리고 남편, 직장 동료의 지금 마음이 여기에 투영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도 순수했던 첫사랑 생각날까.

우리는 지금껏 이룩한 것이 먼지처럼 사라질지라도 우리들 기억 속에 각인된 찬란했던 사랑의 이미지를 소중히 간직하려 한다. 세월이 흘러도 이 이야기가 우리 세대 모두의 이야기로 남겨지도록 그 소중했던 순간들을 새겨두려 한다.

점점 사라지는 파란기억, 한줄기 바람처럼 맴돌다 서산의 석양을 서성인다.50대 중년 남성이 바라보는 세상은 메말랐다. 하지만, 어린 날 추억이 그들 삶의 응원과 위로가 된다. 가족 품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가….강을 거슬러 오르는 힘찬 연어들처럼 나이 들면 많은 이가 귀향을 꿈꾼다. 사람들은 왜 나이가 들면 고향을 찾고 그곳에서 굳이 삶을 마치려할까. 귀향에 대한 그들의 독백…. 그들 귀향 노래가 구성지다.<저자 김경만> 

작가, 담다
                                    김경만

​반려견 코코
새끼에게 젖을 물린다
온기 찾아 안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생명의 입술
물오름 달 개화를 위하여 시샘 달이 묵묵히 참아내듯
어미는 고스란히 참아낸다

문득
사람은 얼마나 먼 길을 걸어야만 단내가 날지를
뜨거운 외등에 걸린 바람에게 묻는다
아직은 걸음 앞에 남아 있는 어두운 것과
습한 바람 품은 누리 달 새벽을 느긋하게 걷고 있다
견우직녀 달이 멀지 않았다
그리움에 가려진 따가운 태양 이겨내기 위해
6월 끝자락에 이른 가을빛을 더듬는다
힘차고 그윽하게

글 짓는 이의 삶을 본다
글 한 편 낳으려고 아프게 몸부림치는 감성
아픈 삶과 깊은 절망과 긴 자조의 시간 보낸 그 작가
겨울 벗어나 봄으로 피어나려 몸부림치는
복수초 닮았다

매서운 추위가 무겁게 봄을 누르듯
책은 무겁다
지난 1년의 기억
글쓴이는 혼신의 열정과 기운을 쏟아 부었다
오롯이 책 안에 담긴다
몸에 익은 새벽 두 시
지새운 여러 밤도
감정의 소용돌이도
그의 거친 삶과 꿈도
거짓과 진실까지도 담았다

그러니 무거울 수밖에.

<줄거리>
이 소설은 귀향을 꿈꾸며 오늘을 살아가는 중년의 이야기이다.

고향 거제도에서 유년을 보내고 뿔뿔이 흩어져 살았던 친구들, 유승수와 조몽도, 서영미 그리고 박미주는 초, 중학교 동기동창이다. 아내와의 갈등으로 어려워하던 승수는 아내와 잠깐의 이별을 합의하고 홀로 귀향을 결심한다. 도시에서 살다 지치고 병든 주인공이 고향으로 찾아들고 5개월 전 서울 생활 마감하고 거제도에서 약국을 열고 살아가는 첫사랑 영미를 우연히 만나며 고향에서의 새로운 삶이 열린다. 작가는 이 둘의 여정 통해 거제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소개하며 숨은 명소로 이끈다. 그리고 그들을 중심으로 우정과 사랑의 갈등을 경험하며 자아의 성숙을 이루어간다.

한편 서울에 살면서 우연한 기회에 다시 만난 고향친구 몽도와 미주는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연인이 되어 소설의 한 부분을 이끈다. 독신자였던 몽도와 혼자되어 살아가던 미주의 결합은 독자에게 행복을 선물한다.

가느다란 그리움 하나가 불씨를 피워 마을 뒷산 옥녀봉을 기억하는 그리움들은 저마다 고운사랑 머금고서 아름다운 단풍의 계절에 한 마음 되어 모여든다. 고향 지키거나 객지에서 흩어져 살던 100여명의 동무들이다. 가슴 메이도록 동무들이 보고 싶었음을 서로 고백하며 사랑을 나눈다.

그들 헤어짐은 자연의 섭리 같았다. 하여, 그 이별의 겨울은 기억에도 희미하다. 하나였던 그들은 기약 없이 뿔뿔이 흩어져 험난한 길들을 걸었다. 시대가 주는 고통으로 때론 넘어지고 때로는 깨어지며 서러운 눈물도 흘렸다. 그러나 그들은 열심히 살았다. 앞만 보며 달렸다.

고난의 근, 현대사를 꿰뚫고 살아야만 했던 아버지 세대 삶의 고단함을 어느 정도 이어가야 하는 시절이었기에 감당해야만 하는 슬픔이 남아 있었다. 지금은 상상 못할 가난이 소년, 소녀들 가슴을 작게 만들었다. 끼니를 이어가기 힘든 집이 많았고 중등 교육을 포기하는 동무들이 허다하였다. 일찍이 동생들 뒷바라지 위해 도회지 공장으로 떠난 누이, 동생들 굶기지 않으려고 이르게 철이 든 코흘리개 맏이. 이들은 가난 자체보다 가난에서 멀어지려는 욕망이 삶을 언제나 낯설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만 하였다.

오랜만에 함께한 벗들이 어린 날을 기억하곤 살며시 눈이 흔들린다. 긴 시간이 흘러 중년의 삶을 사는 그들은 이제 빛나게 삶을 보내고 있다. 넘어지고 깨어져도 다시 일어나 길을 걸었던 이들이다. 자신 과거를 후회로 채운 사람과 어느 한 시절 쉼 없이 살아냈던 사람 모습은 다를 수밖에 없다. 어린 날 시대가 건넸던 가난은 많은 것을 선물하였음을 이들 눈 통해 사유한다.

삶의 절반을 등 뒤에 두고도 무겁다 하며 숨차게 걸어온 길 그 세월들이 모여 어느 듯 40여 년이 되었다. 그리하여 시린 가을날 아름다운 축가는 기쁨으로 다가섰다. 벗들 웃음소리 폴짝대며 온 바다를 흔들어 깨운다. 단풍 향기 되어 그들 몸 깊숙이 스며든다.

 그들은 고향에서의 노년을 계획한다. 서투른 이별은 한 번으로 족하다며 모든 나이테가 채워 질 그날까지 잊고 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굴레를 틀어 얽히고설켜서 부대끼며 살아갈 것을 약속한다.

일곱 명 친구가 작은 숲으로 귀향했고 세 명의 벗이 귀향 의사를 보내온다. 많은 동무가 더 돌아올 것이다. 동기회에서 고향에 내려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돕는다. 작은 숲은 그들의 유토피아로 꾸며진다.

작은 숲에 이어진 구름처럼 하얀 건물이 지심도를 그리며 안개에 쌓여 우뚝 서 있다. 밤엔 별빛 가득 받는 숲속 여행자 도서관 ‘헤르메스’다. 노을이 내리는 저녁나절, 도서관 4층 승수네 널따란 거실에 도서관을 함께 만든 영미와 미주 그리고 성규는 물론이고 숲 속 벗들도 내려 와 한자리에 모였다. 이제 도서관은 휴가지 거제도를 찾는 여행자들 첫 방문지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러 여행을 갈무리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거제시 주도하에 활기차게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다.

가을은 언제 왔다가 또 겨울이 문턱에 섰는지 세월이 빠르기도 하다. 조바심 나는 하루를 또 보낸다. 오랫동안 꿈을 그려온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몽도 오랜 꿈이 드디어 이루어졌다. 만남은 인연이지만 관계는 노력이라 하였다. 아내 마음도 납득시키지 못한 사람은 인생에서 성공했다고 할 수 없다. 민주도 하루빨리 자신 곁으로 돌아오길 몽도는 바라고 있다. 시간을 나눈다는 것이 반드시 얼굴을 마주 대하고 있는 사람들에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에 떨어져 있어도 미주와 마음을 나누려 노력하는 승수다.

또한, 거제도에는 고향을 떠났던 몽도 동무들이 이제 나이 들어 하나 둘 누군가 지어 부른 귀향 노래를 따라 부른다.

“나는 돌아가리라. 내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리라. 출항의 항로를 따라 귀항하리라. 젊은 시절 수천 개의 돛대를 세우고 배를 띄운 그 항구에 늙어 구명보트에 구조되어 남몰래 닿더라도 귀향하리라. 어릴 때 황홀하게 바라보던 만선滿船의 귀선, 색색의 깃발을 날리며 꽹과리를 두들겨대던 그 칭칭이소리 없더라도 고향으로 돌아가리라. 빈 배에 내 생애의 그림자를 달빛 처 럼 싣고 돌아가리라.”

동무들의 작은 숲으로의 귀환이 이어졌다. 그들은 그들만의 이상향을 꿈꾸기 시작한다. 이제 그들은 다시 우리가 되려 한다. 한 시대를 살아온 이의 모든 것을 추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이는 한 사람의 지난 삶과 현재의 일상 그리고 미래를 만나야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귀향을 꿈꾸며 오늘을 살아가는 중년의 이야기이다. 작품이란 현실의 정직한 거울이 아니라 만화경처럼 인생을 확산시키기도, 때로는 망원경처럼 멀리 있는 한 점을 확대시키기도 하면서 현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기도 한다. 벌거벗은 말들의 순수성과 단순성 속에서 우리 시대 슬픈 발라드를 위한 절제된 화음을 그린다.

 기나긴 추위와 시련을 이겨내고 잎보다 먼저 피는 꽃에게는 숨겨진 허공이 있다. 춘분의 입김이 연둣빛 봄으로 열리고 백목련이 자목련에 이어 제 상처 터트리며 우윳빛 속살 열고 망울을 벙글었다. 누구의 그리움이 저이만큼 고울까. 그 진한 단내에 화들짝 놀란 동박새 날아오르며 꽃잎을 낳는다.

잘 늙어 가는가. 내 삶에 만족하고 후회는 않는가. 나는 과연 누구인가…. 이래저래 흔들리는 삶. 이러함에 대해 자신 얼굴을 거울에 비추고 질문하게 한다. 어쩌면 우리 아버지, 오빠 그리고 남편, 직장 동료의 지금 마음이 여기에 투영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도 순수했던 첫사랑 생각날까.

우리는 지금껏 이룩한 것이 먼지처럼 사라질지라도 우리들 기억 속에 각인된 찬란했던 사랑의 이미지를 소중히 간직하려 한다. 세월이 흘러도 이 이야기가 우리 세대 모두의 이야기로 남겨지도록 그 소중했던 순간들을 새겨두려 한다. 점점 사라지는 파란기억, 한줄기 바람처럼 맴돌다 서산의 석양을 서성인다. 50대 중년 남성이 바라보는 세상은 메말랐다. 하지만, 어린 날 추억이 그들 삶의 응원과 위로가 된다. 가족 품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가….

나무는 반 벌거숭이가 되어 가고 사람들은 가을이 되어 제각기 다른 길로 향한다. 파도소리 무너지는 밤바다를 헤아린다. '잊혀 진다는 것은 슬프기만 할까?' 라는 물음에 벗이 답한다. 그보다 더 두려운 것은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 낼 에너지가 약해지는 것이라고. 실루엣의 가슴을 읽는다는 것은 허와 실을 탐하는 어리석음이다. 훌훌 털어버리고 날아다니는 새처럼 다시 희망을 노래한다. 그리고 일상의 소박한 것들에서 많은 감사를 발견하려 한다. 앞으로는 더욱 마음을 가난하게 하여 눈물이 많게 하고 생각을 빛나게 하여 웃음이 많아야 할 것이다. 남은 생은 기쁨이 있는 곳에 찾아가 함께 기뻐하기보다 슬픔이 있는 곳에 찾아가 같이 슬퍼하리라.

강을 거슬러 오르는 힘찬 연어들처럼 나이 들면 많은 이가 귀향을 꿈꾼다. 사람들은 왜 나이가 들면 고향을 찾고 그곳에서 굳이 삶을 마치려할까. 귀향에 대한 그들의 독백…. 그들 귀향 노래가 구성지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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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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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망 2019-07-11 08:33:17

    글을 읽어갈수록
    고향은 어머니의 자궁처럼
    온전한 맡김의 '안전지대'이며
    삶의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전역한 휴식처란 생각이든다
    결국 고향이란
    우리마음의 공간이며
    복합된 심성이라 볼수도 있겠다.
    영미, 민주, 몽도, 미주, 등 각각의 등장인물들은 우리자신의 조각난 마음이며
    고향에서 모여 살고싶은 꿈은
    자아분열된 한 인격체가 비로소 모든 어려움을이겨내고 승수라는 주인공으로 통합되어 건강한 사회인으로 우뚝설수
    있음을 암시한다고보여진다
    글이 따스해서 참 고맙다   삭제

    • 섬사람 2019-07-06 20:47:31

      중곡동 "장원서점" 입니다   삭제

      • 거사몽 2019-07-05 22:48:23

        '거제도'아주 옛적에 거제대교가 개통 전 한반도에서 제주도 다음 두번째 큰섬으로 있을때 불렀었다.
        이젠 '거제시'라 부르는게 통례적이다. 작가님은 지금의 거제시 보다 거제도의 소박한 정을 간직하고 거제도의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소중하게 느끼는 진짜 거제도 촌놈 같아 좋고, 애잔한 거제도 고향의 따뜻함을 모정보다 더 깊이 간직한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늘 웃는 모습과 힘찬 작필 기대하면서 응원합니다.   삭제

        • 거제인 2019-07-05 15:32:49

          거제에도 소설 '토지'로 유명해진 박경리 씨
          같은 유명한 작가가 탄생했으면 좋겠습니다
          김경만 작가님께서 그렇게 되시길 기원합니다
          소설 '거제도'로 말입니다   삭제

          • 김경률 2019-07-05 15:07:46

            거제타임라인 박대표님 고맙습니다 동생이 고향에대한 향수소설 홍보 정말 감사합니다   삭제

            • 이덕출 2019-07-05 14:28:31

              섬의 애환과 역사적 사료가 많은 거제의 곳곳을 들춰었고,그 곳에서 유년의 동화를 그린 등장인물들이 추억의 소재를 가지고 귀향한다. 저 힘찬 연어들처럼
              ...앞으로 정진과 부단함으로 다음 작품에서의 필력을 기대하며 ~.   삭제

              • 노산 2019-07-05 10:35:43

                동그랗게 웃는 김경만 작가님 거제도 소설 발간 축하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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