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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경필]'천만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거제시, 역사가 뒷받침돼야 한다'이경필/닉네임 '김치파이브'/장승포동물병원 원장/ 수의사

'역사와 체험이 접목되지 않는 관광은 지속발전이 어렵습니다'-흥남철수기념사업과 거제평화공원조성과 관련한 소견 

조선산업의 불황으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거제시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위해 천만관광객 유치와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를 외치고 있습니다. 흥남철수기념사업과 장승포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작은 노력이나마 뜻을 모아온 사람으로서 거제시의 정책 방향에 대해 저의 소견을 적습니다.

관광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으로만 만족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진귀한 물건이나 아름다운 풍경은 한번 보고나면 두번 다시 잘 찾지를 랂습니다. 그러나 그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새로운 체험과 배경에 깔려 있는 역사성이 조명되어야 끊임없이 발전의 계기가 마련됩니다.

그런데 작금의 거제관광 진흥시책을 바라보면서 너무도 아쉬움이 많아 감히 이런 글을 쓰게 됩니다. 저는 전문적인 문필가도 아니고 오로지 동물을 사랑해서 동물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 저의 좁은 소견이 이치에 맞지 않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바랍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에서 설계 도면 2개를 가지고 배를 건조 하였답니다. 1개 설계도는 자유호 급, 또 1개 설계도는 빅토리아급이라고 들었습니다. 자유호급은 5천톤급, 빅토리아급은 7,600톤급으로 흥남에서 거제로 수많은 피난민을 싣고온 기적의 배로 불리우던 메르디스 빅토리아호는 이 설게도에 의해 건조된 500여척 중에 1척 입니다. 이름만 다를 뿐 같은 설계도면으로 배를 건조 하였답니다.

 거제 장승포에는 1950년 12월 19일부터 피난민이 도착 했습니다. 우리나라 LST도 4척이 동원되었는데 청도호, 삼랑진호 등 입니다. 마지막 피난민 수송선이 메르디스 빅토리아호 입니다. 1950년 12월 23일 흥남을 출발하여 25일 거제도 장승포항에 도착 하였습니다. 14,000명 피난민 중에 문재인대통령 부모님도 타고 계셨고 저의 부모님도 동승했으며 저는 그 배에서 태어난 5명의 아이 중 마지막 태어난 연유로 미국사람들이 애칭으로 '김치5'라고 해서 지금도 저는 이 이름을 영원히 잊을 수가 없습니다.

  피난선을 내린 사람들은 장승포 등대(방파제)에 내려 장승포초등학교까지 걸어와서 등록을 하고 난 뒤 인솔자를 따라서 둔덕, 장목, 거제면 등 각 지역으로 배치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은 그때 관련서류(인명부)는 거제군 장승포출장소가 장승포시→거제시로 편입 될 때  분실, 또는 소각 된 줄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피난민들은 이틀간 물 한 모금, 밥 한 숫가락 못 먹고, 거제도 장승포에 도착한 후에 거제시민이 내준 물 한 모금, 주먹 밥 1개가 평생 잊어지지 않는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동포애로 한 민족임을 알고 받아준 거제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라는 부모님의 뜻과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저의 부모님들은 어려서부터 가르쳐 왔습니다. 그래서 저의 부모님이 생전에 가게 이름도 '평화상회'로 정했습니다.

 당시 알량미(안남미) 10kg을 메고, 이틀간 걸어서 각 지역으로 배치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큰 피난민촌이 장승포, 마전 입니다. 두 번째는 연초면 들녘이라 알고 있습니다. 당시 고현에는 포로수용소가 설치돼 있어 피난민촌이 없는 걸 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가끔 장승포, 마전에는 피난민 1, 2세들이 자주 둘러 보러 옵니다.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는 포로들의 생활상과 포로들과 관계된 자료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 당시나 전쟁 직후 피난민들의 생활상이나 일반 거제도민들의 생활상을 생생히 보여주는 사료나 자료는 극히 미미합니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큽니다. 현재 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유천엽)에는 6.25 피난민 관련 유물이 1만 2천여점이 있습니다. 저는 방송cd, 인트뷰cd, 사진 등 250 여점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또 이승연(지세포/교사 출신/지심도 분교건축)씨는 유네스코 등재 사진 4점, 국가기록원 보관 사진 9점 등, 4~5백 여점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거제시가 이런 귀중한 사료나 자료 등을 수집 보존할 의지는 없는지요?

 흥남철수기념공원이나 평화공원이 만들어진다면 기증의사를 피력하고들 있습니다. 피난민들은 정든 고향 친지와 재산 등을 다 버리고 오로지 자유와 평화를 찾아 거제도로 온 것입니다. 나라의 전쟁은 모든 국민들에게 뼈에 사무치는 상처로 남는 것임은 역사가 잘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 아픈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 후대의 자녀들에게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동포애와 인류애의 고귀함을 전해 주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요?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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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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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2019-07-22 15:41:28

    문용형은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아니라 LST를 타고 내려왔고 문재인 자서전에도 LST라고 써져 있는데 왜 말이 달라질까   삭제

    • Smile 2019-07-22 13:35:35

      거제시장님께서는천만관광거세계평화거제시정공약을내놓앗습니다말로만내걸면안됩니다빅토리아메르딕스호급은김치파이브ㆍ문재인대통령님을태우고이곳 장승포항(방파제)정착햇습니다그리고지금시점에서장승포유원지연계하여장승포도시재생하면서장승포호국평화역사볼거리콘텍츠영화마을만들어서전국민들이나세계인들이거제장승포에찾을껍니다특별하게짓어놔야세겨유산등재할것으로보입니다낙후된장승포발전을거제시장님과거제시의원ㆍ장승포시민ㆍ마전시민들과함께발전을위해힘을똘똘뭉쳐야합니다   삭제

      • 캡틴 2019-07-21 16:21:46

        장승포여객선터미널 남쪽의 마전 산자락으로 '피난민촌'을 만들어 시대별로 우리 근현대사를 보고 느끼게끔 만들어 놓고, 여객선터미널은 흥남철수기념관으로 만들면 장승포 나아가 거제시 전체에 도움 되는 관광자원이 될 것임에도......
        아쉬움이 많습니다 거제시 관광정책.

        이경필원장님 건강 잘 챙기시고 가슴의 응어리를 풀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빕니다.
        제가 자금이 있다면 뜻 있는 사람들끼리 뭉쳐서 민간에서 멋진 작품 만들어 버리고 싶습니다!   삭제

        • 문동이 2019-07-21 06:51:31

          내가 살고 있는곳이 고향이다 라는 마음으로 살고있는 거제 시민입니다. 저도 포로 수용소에 들려 해설가의 설명을 들의며 아쉬던 부분이 바로 그점이었습니다 더 궁굼한데 혼자 찾아봐야하더군요. 우리의 역사에 대해 알고 되돌아볼수 있는 동기는 꼭 필요하지요. 그래야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할지도 알게되는것같습니다. 통일도 알아야 요구하고 행동할테지요
          거제도는 거대한 포로수용소가 있던곳입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얼마든지 큰 이야기를 끌어내며 우리후손들에게는 큰 교육이 더불어 지역에는 활력이 될것입니다.   삭제

          • 시민 2019-07-20 21:11:18

            후세들에게 역사와 교훈 참으로 좋으나 왜 통일대한민국은 없는 것인가요?
            손자 손녀들에게 아픈역사 보다는 통일된 대한민국을 물려줄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는건 아닌지..
            아픈 역사를 이용해 관광객 모은다는 말보다는 역사의 교육장으로 기고하는 것이 맞을듯 합니다.
            1000만 관광이라는 거제시정 목표는 이런걸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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