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까치

그리오래 되지않는 옛날에

어느산골 마을에 3대독자 조씨부부가

살았는데 수년이 지나도 태기가 없자

조씨부인이 깊은 산중에 백일기도를
드리러 갔다

백일 되던 날 산길을 내려오는데

까치가 푸드 득~~하고 부인 발밑에서 날아갔다.

반가운 손님이 오시려면 까치가 온다는데...

그날 밤 부부가 합방을 했는데,

마침내 부인에게 태기가 있어 날이 가고 달이 차서

기다리던 아들을 낳았다.

부부는 아들 이름을 "까치"라고 지었다.

어느덧 까치가 커서 학교를 다니는데

그해 가을 운동회가 열려서 어머니가 응원을 하러 갔다.

그 당시는 그곳이 시골이라도 운동회를 한다면 

군수와 경찰서장, 이사장님들이 내빈으로 오던 시절이었다.


까치가 달리기를 하는데 까치 어머니가 
큰 소리를 질러가며 응원을 했다.

"아따 우리 까치 잘 달린다.

조까치 잘 달린다."

담임 선생님이 듣기가 거북해서....

"저~~~까치 어머니 !
군수님이랑 서장님도 계시는데 좀 그러네요.....
그러니까...까치의 번호가 18번이니까
까치번호를 부르며 응원하시죠 ?"

라고 말을했다

"아~~~예~~"

하고 대답을 하고 보니 그 사이에
까치가 1등으로 달리고 있지 않은가??

신이 난 까치 엄마의 응원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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