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문화원은 전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원 중 하나로 1955년부터 올해까지 65년을 거제지역 문화 창달에 이바지했으나 거제문화원의 현실은 매우 열악하다.

65년 동안 거제지역의 향토문화의 보존, 전승, 발굴 및 계발을 통해 지역문화의 창달과 고유문화를 이어가는 곳임에도 경상남도 18개 시군, 20개 문화원 중 가장 낙후된 곳이다.

최근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많은 시군들이 문화원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데 비해 거제문화원 청사는 열악한 수준이라는 것. 1969년 지어진 50년 넘은 옛 장승포 읍사무소 청사를 사용하고 있다.  진해, 진주문화원은 새청사를, 밀양문화원은 2021년 완공예정이다.

50년도 넘은 낡은 건물 곳곳에 곰팡이가 피고 비만 오면 양동이를 바쳐야 하는 곳이 25만 거제시민의 문화원 현실이다는 것이다.

거제문화원의 회원수는 약240명 사무국 직원 2명이다. 급여 이외엔 별도의 운영비가 없어 문화원의 문서나 각종 서류, 물품의 도난과 유실을 위해 필수인 CCTV 및 화재도난방지시스템도 경남에서 유일하게 없다.

누수현상

시는 2015년에서야 거제문화원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지원하는 실질적 차원에서는 유명무실하다.

첫째 열악한 운영비다. 거제문화원은 경남도에서 가장 적은 6,200만원의 보조금으로 운영된다. 반면 밀양시는 인구 10만 명에 7,300만 원, 사천시는 11만 명에 7,800만원이다. 2만 6000명으로 경남도에서 인

누수현상

구가 가장 적은 고성의 경우도 고성문화원에 8900만 원의 법정운영비와 사무국 직원 3명을 두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 노후화된 건물이다. 거제문화원의 건물은 역사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1969년 건립된 이후 장승포시와 거제군이 통합하면서 현 위치로 옮겨져 사용하고 있다. 50년도 넘은 청사 곳곳은 누수가 진행되고 있으며, 주차장은 고작 4면에 불과해 있는 둥 없는 둥하다.

누수현장

셋째는 거제문화원의 위치다. 거제시 전체 인구를 아우르고 거제지역 문화의 지속적인 발전과 보존을 위해서는 거제시민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따라서 거제문화원은 인구밀도가 높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이전이 필요히다. 거제는 수 천년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향토문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제시의 문화기능을 전담하는 행정기관의 물리적, 기능적 미흡과 관심 부재가 원인,각 지방의 문화원은 지역 고유문화의 개발, 보급, 향토사의 발굴, 연구, 지역문화행사의 개최, 문화에 관한 자료의 수집, 보전 및 보급 등 지역문화의 창달업무를 수행하는 문화 중추기관이다.

지방문화원진흥법 법 시행령에 따라 각 지방의 문화원은 일정한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는 법령은 거제문화원 현실과는 멀기만 하다. 거제의 문화, 역사 계승과 발전을 위해 거제문화원의 지원과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누수현장

방치폐가

방치폐가

주차장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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