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인 지난 1일 크레인 충돌 사고로 31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산업안전보건법을 866건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고용노동청은 근로감독관 등 직원 16명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17명 등 총 33명으로 구성된 특별감독반을 편성해 지난달 15일부터 2주 동안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대해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실시해 그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특별감독 결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866건의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으며, 부산노동청은 이 중 443건을 사법처리했다. 부산노동청은 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대해
△과태료 5억 2000만 원
△작업중지 8건
△사용중지 12대
△시정조치 635건 등의 조치를 취했다.

부산노동청은 이번 특별감독에서 삼성중공업 측이 크레인에 대한 안전 인증을 실시하지 않았고, 추락방지 조치도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조선업체에서 자주 발생하는 용접 화재 예방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고, 원청과 협력업체 모두 안전·보건관리에 미흡한 문제점도 드러났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이번 사고로 박대영사장과 조선소장이 경찰조사를 받는 불명예를 안았고 소장은 형사입건까지되는 사태로 번졌다.

이 회사는 특별감독을 계기로 이달 중 '안전보건 혁신로드맵'을 마련해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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