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창단식을 가진 거제시여자씨름단(감독 윤경호) 소속 조아현, 정지원 선수가 지난 3일 충북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2017 보은 단오장사 씨름대회' 여자부 국화급(70Kg 이하), 무궁화급(80Kg 이하)에서 각각 준우승과 3위에 올랐다.

거제시 씨름단은 창단 5개월 만에 여자부 2체급 모두 4강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특히, 조아현 선수는 '여자 이만기'란 별명이 붙은 임수정과 국화급 결승전에서 맞붙어 첫판에서 왼배지기로 제압해 1-0으로 앞섰으나 뒷심 부족으로 1-2로 역전패했다. 조아현 선수는 비록 생애 첫 장사타이틀 탈환은 실패했지만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남겼다.

조아현 선수가 국화급 결승전에서 임수정 선수를 제압하는 모습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무궁화급. 무궁화급 쌍두마차였던 이다현, 조현주(구례군) 선수가 예선에서 탈락하는 대이변이 일어난 가운데 정지원(거제시) 선수와 김무영(나주 호빌스) 선수가 4강에 진출했다.

특히, 유도국가대표에서 여자씨름선수로 전향을 감행한 정지원은 16강전에서 작년 통합장사였던 이다현 선수를 덧걸이와 잡채기로 제압해 2-0완승으로 물리치는 등 파란을 일으켰다.

한편 이번 대회는 여자씨름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구례군청이 신생팀에 밀려 성적이 부진한 반면 '콜핑'팀은 창단 처음으로 여자부 매화, 국화, 무궁화 3체급 모두 정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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