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나무 한그루 훼손도 제재하면서 '내로남불 대표작된 화장실?'
2천4백만 원 들인 꽃 없는 장미터널로 안전사고때 응급차도 못다녀 
마을특산물 없는 마을기업, '특산물센터와 카페' 8천만 원 투입 '유명무실'  
겉치레로 예산집행하는 '명품마을만들어' 실질적 관리나 지도는 '맹탕?'
현수막 하나만 걸어도 될 마을 공용주차장도 '방치'
태풍에 유실된 경사지 수년간 복구 묵살하는 이유는? 

함목해수욕장

거제시 남부면 함목마을은 도장포 바람의 언덕과 해금강으로 진입하는 삼거리에 위치하는 마을이다. 이 마을은 십여 가구가 옹기종기 살았던 전형적인 어촌이었지만 지금은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탕으로 여러 동의 펜션이 들어 서서, 코로나 발병 이전 휴가철에는 깨끗한 바다물로 많은 여행자들이 찾았다. 잘 보존된 작은 몽돌밭은 솔섬과 어울어져 해상공원 중에서도 일품마을이다.

예전에 없던 공중화장실도 잘 지었다. 하지만 개인땅까지 침범해 준공검사도 못받은 무허 공중화장실이 됐다. 공원지역 시민들은 나무 한그루, 담장 하나만 훼손해도 제재를 가하면서도 공권력을 가진 공단은 불법에도 태연하다. 사유를 듣고자 찾은 거제사무소는 동부사무소로, 동부사무소 담당자는 "곧 해결된다"고만 말해, "언제쯤 될거냐"고 묻자 "그건 알수가 없다"며 이후 해명 전화 약속은 뭉게버렸다. 

함목해수욕장 공중화장실/무허건물이다

노란색이 전부 사유지이다

이름마져 무색해진 '함목명품마을'
한려해상국립공단은 소박한 마을이면서도 한폭의 그림처럼 탁 터인 풍광과 해금강을 품은 비경으로 2012년 전국 13개 마을과 함께 명품마을로 지정됐다.  전국 최고 관광지인 바람의 언덕과 학동몽돌해수욕장, 동백림 숲 등이 지척에 있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이라 첫 출발은 기대만발로 빛났다.

마을의 우수한 자연생태를 활용해 주민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예산 3억5000만원과 행정지원에 적극 나섰다고 하지만 지금은 관리부재로 이름 뿐인 명품마을이 돼 버렸다. 명품마을의 민낯은 온간 불합리한 결과물로 방치되고 있다.

예전에는 바다쓰레기를 실어 나르던 화물차며 구급차가 통행하던 바다로 들어서는 길목엔 아치형 장미터널을 조성했지만 꽃 없는 앙상한 구조물만 수년간 남아 긴급재난사고엔 응급차도 다닐 수가 없다. 2015년 8월 물놀이하던 50대 피서객이 고무튜브을 놓쳐 익사하는 사고가 났어도 안전조치가 없었다. 피서객과 고무튜브를 밧줄만 연결했어도 당겨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지만 거제시도, 공단도 이러한 부분에는 무관심했다. 또 카누도 한창때면 영업행위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행위를 부인하고 있어, 보험이나 안전장치는 없어 보였다. 그럼 왜 그곳에 있을까?

마을 안에는 각종 안내표지판과 쉼터 등 마을 공동기반시설로 단장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관리가 어색하다. 정부가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명품마을에 각종 지원사업을 펼쳐 주민소득도 높이고 탐방객도 늘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사후관리는 엉망이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 상 동부사무소 하 동부사무소거제분소

인근에 들어선 마을기업 특산물판매점 역시 의혹 투성이.
특산물판매장과 카페를 짓는다며 8천만 원의 국비를 쏟아 부었지만 찾는 손님도 거의 없고, 알고 보니 마을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국비를 쓰고도 관리는 뒷전인 국립공원관리공단, 명품마을의 본래 취지가 무색해 지고 허울 뿐인 마을기업의 현주소를 보게된다.

거제지역 주민들의 일자리 및 소득 창출을 위해 설립된 마을기업 대부분이 매출이 감소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 마을의 함목명품마을(카페업 및 함목마을 공동체 체험장)에 예산을 지원했지만 개점 휴업상태다. 마을기업이면서도 마을이 운영치 않고 개인에게 임대해 의혹을 사고도 있다. 제품 홍보 및 판로개척을 행정이 적극지원해야 하지만 '마을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듯한 인상이 짙다.

좁은 도로변에 멋대로 설치한 테크 탓에 차량접촉 사고가 나고, 국유지 도로변 땅에 현수막만 하나 걸어도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공용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지만 이런 일에는 공단의 행정지도나 관리는 관심도 없이 단속의 눈길만 상존한다는 것이다. 더 더욱 그럴 것이 도로쪽에 화단을 조성해 도로와 구분해 둔 탓으로 마치 사유지 주차장과 같은 현상으로 현재 남아 있는 것이다(아래 사진 참조)

해수욕객들이 몰려오는 피서철이 되면 공단이나 거제시가 사전점검 운운하고 있지만 속빙 강정만 같다는 지적이다. 

흰줄이 처진 왼쪽 도로쪽이 국유지, 오른 쪽이 사유지이다/ 이곳에 현수막 하나만 게첨해도 마을을 찾는 10여대의 차량이 공용으로 주차 가능해 진다. 그러나 거제시도 국립공단도 관심 밖이다.

도로를 1m정도 침범한 테크설치 (오른쪽 구조물)/좁은 차로를 점령해 접촉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태풍피해로 언덕이 유실되어도 복구가 수년간 지연되고 있다.

사진 (상) 카누/성수기에 영업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면 왜 백사장에 두는지 모를 일이다. /취재당시 영업용이 아니라고 했다.

사진 (상)마을기업인 특산품센터와 카페/ 마을 특산품은 하나도 없다. /8천만 원의 국비가 투입된 효용가치는 어디서 찾을 것인가?

몇년이 지나도록 장미꽃이 어울어지지 않아 구조물만 앙상한 장미터널

박춘광 기자  gjtlin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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