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연안에서 맹독성을 가진 ‘파란고리문어’(사진)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거제시는 지난 5일 일운면 구조라 방파제에서 낚시꾼이 파란고리문어를 발견해 수산당국에 신고했다고 8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이 파란고리문어 분포지로 분류돼 있지만 경남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학계에 따르면 파란고리문어는 크기가 10㎝ 정도로 노란색 바탕에 푸른색 고리 무늬를 가진 작지만 먹물, 점액, 이빨, 턱 등에 복어류가 지닌 ‘테트로도톡신’이란 독이 있다. 파란고리문어의 독은 복어보다 무려 1000배나 강하고 불과 1㎎의 독으로도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독에 노출돼도 신체마비나 구토, 호흡곤란 등을 일으킨다.

파란고리문어는 남태평양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열대생물이다. 하지만 수온이 상승하면서 5년 전부터 주로 제주 연안에서 발견됐고 경북 포항에서도 발견되기도 했다. 

김영혜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연구관은 “맹독성 문어는 연안 갯바위 등지에 서식하기 때문에 낚시꾼과 관광객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어민들로부터 지금까지 못 보던 문어를 잡았다는 전화가 걸려 온다"라며 "이 문어는 점액과 먹물 등에 강한 독이 들어 있어 절대 맨손으로 잡으면 안 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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