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유럽 선사 AET로부터 2척의 셔틀탱커 수주에 나섰다.

LNG추진 이중연료 시스템으로 건조되는 이들 선박은 2억4000만 달러 규모로 노르웨이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육상 기지로 실어나르는 역할을 한다.

23일 스플래시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AET와 12만5000DWT급 셔틀탱커 2척의 수주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수주계약이 체결될 경우 이들 선박은 오는 2019년 인도 후 스타토일(Statoil)에 20년간 장기용선될 예정이다.

앞서 스타토일은 지난 22일 AET와 용선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들 선박은 노르웨이 및 영국지역 북해 대륙붕 해상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북해는 험한 자연 조건으로 인해 품질과 환경에 대한 요구사항이 전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지역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높은 파도와 바람, 조류의 영향 속에서도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며 원유생산설비에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도록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DPS, Dynamic Positioning System)’등 첨단 장비가 탑재된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셔틀탱커의 척당 가격은 약 1억2000만 달러로 같은 크기의 유조선(5400만 달러)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총 선박가격은 2억4000만 달러 수준이며 벙커C유와 함께 LNG 이중연료 추진 선박으로 건조될 것으로 보여 선박가격은 2억 달러 중반을 넘어설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와함께 국제해사기구(IMO) 해상 환경규제에 따라 발암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 회수 시스템이 추가로 탑재될 예정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스타토일은 해당지역에 2척의 셔틀탱커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라며 “특히 이 선박들은 LNG추진 연료 외에도 연료 효율성 기능을 통해 운영비용 절감은 물론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8척, LNG선 2척, LNG-FSRU(FSRU,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척, FLNG(LNG-FP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1척, FPU(부유식 원유생산설비) 1척 등 총 13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올해 총 13척, 48억 달러의 수주금액을 달성한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계약이 체결될 시 수주금액만 총 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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