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대통령의 휴양지 저도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나섰다고 22일 채널A방송이 이를 단독보도했다. '저도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는 것.

이 방송의 이동은 기자는 보도에서 거제와 부산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관통하고 있는 섬이 대통령의 여름 휴양지로 유명한 저도다.

모양이 돼지가 누워있는 모습을 닮아 '돼지 저'자를 써 저도란 이름이 붙었는데, 섬 안에는 대통령 별장과 경호를 위한 부속시설, 해수욕장, 9홀 골프장까지 마련돼 있다. 청와대가 최근 저도를 일반에 개방하기 위해 군과 협의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는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약속이기도 했다.

지난 1월 5일 후보 시절 좌담회에서 문대통령은 "경남 도민들의 생활 편의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통령의 추억 저도를 국민의 추억 저도로 만들겠습니다."고 했다. 저도에서 가장 가까운, 하유마을 주민들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어민 박명율씨는 "관광지가 되면 주민들도 섬에서 먹고 살기도 하고 그래 되어야 하는데 안 돌려줘요."라고 했고, 어촌계장 임차섭씨도 "저게 본래는 주민들 섬이었거든요. 너무 좋다보니 나라님이 쓰니깐 감수를 해준 거지"라고 말했다.

거가대교와 저도/ 다리 뒷족에 보이는 섬이 저도다.

저도를 관리하고 있는 해군은, 청와대와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해군 모항인 진해항을 방어하기 위한 요충지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제한적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개방을 추진하다 생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다음달 말쯤 저도가 아닌, 다른 해군 기지가 있는 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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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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