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도장부문 협력사대표들 '입장문'

박춘광 기자
승인 2022.04.22 04:11

대우조선해양에 종사하는 모든 임직원과 존경하는 거제 시민 여러분에게 알려드립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2022년 4월 21일 기자회견에서 “조선소에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임에도, 대우조선해양 협력사는 노동자를 대량해고하려고 한다. 이러한 행위는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한 것이며, 하청노동자의 저임금 구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는 요지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저희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도장부문 대표 일동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바와 같이 조선산업은 2010년 이후 경기침체, 물동량 감소로 인한 선박발주량 감소, 저가수주로 인한 채산성악화 등으로 장기간의 위기속에 놓여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대우조선해양㈜, 거제시 등은 물량감소에 따른 유휴인력이 넘쳐나는 상황속에서도 소속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2021년부터 현재까지 고용유지교육훈련(지역특화형 직업훈련)등을 통하여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주장하는 일당제근로자(기간제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기위해서 일당제 근로자의 상용공(정규직)전환을 도모하고자 각사별로 공고문을 통하여 이를 알리고 계속근무를 희망하는 인원들에 대하여는 정규직 전환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는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및 협력사 노동자들께서 우려하고 있는 일당제 근로자들의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근로관계 종료로 인한 고용불안 요소를 해소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입니다 이에 협력사 노동자들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이 자리를 빌어 호소 하는 바입니다.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고용불안을 호소하는 일당제(기간제)근로자의 고용안정과 더불어 핵심인력의 상용공화를 통한 회사의 장기적 안정적 인력수급을 도모하려는 회사의 노력에 대하여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를 파괴하기 위한 것이라고 아무런 근거없는 비방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에 오히려 되묻고 싶습니다. 고용불안을 느끼는 일당제근로자(기간제근로자)를 정규직 상용공화 하는 것이 어떻게 노조파괴 의도를 가진 것인지 말입니다.

또한,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일당제근로자의 상용공으로의 전환은 하청노동자의 저임금 구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 아닙니다. 저희 각 협력사들은 경영여건이 허용되는 범위에서 최대한 직원들의 임금인상과 복지증진에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협력사들과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지난 21년 4월에 노사간에 첨예한 대립과 갈등으로 노사 모두에게 깊은 상처와 손실을 끼쳤던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2022년을 기점으로 조선업이 다시 호황기가 올거라는 희망적인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힘들었던 시기가 지나가고 서서히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저희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도장부문 대표 일동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및 협력사 노동자들께 ‘相生’의 정신을 바탕으로 대화 타협을 통해 서로를 신뢰하고 노사간의 하나가 되어서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데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하는 바 입니다. 감사합니다.

2022. 04. 21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회사 도장부문 대표 일동

성루기업 대표 김찬익

㈜ 삼주 대표 진민용

㈜ 레인 대표 염창근

㈜ 성해씨앤티 대표 이병수

㈜ 평산 대표 신광식

태신기업 대표 장명보

㈜진형 대표 최세민

한신기업㈜ 대표 하형태

수호마린㈜ 대표 정규진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