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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 사행시 <거제청마> 9월의 최우수상 심광자씨 선정

<청마 사행시 9월의 최우수작>

청마기념관에서는 청마 유치환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고자 <사행시 짓기> 전국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청마의 출생지가 거제라는 사실을 널리 인식시키고자 시제는 <거제청마>로 정해졌다. 청마기념관을 찾은 전국 각지 방문객의 참여로 많은 작품이 접수되고 있으며 매월 우수작을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9월의 사행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심광자 씨의 작품이다.

거울 같은 호수를 캔버스 삼아
제일 먼저 그대 모습 그려 봅니다
청춘은 사라지고 주름 가득 늘어도
마음속엔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네

사행시 주제인 <거-제-청-마>의 운이 대체적으로 어렵다고들 한다. 대체적으로 거제도, 둔덕, 청마기념관 등을 넣어서 사행시를 지은 작품이 많았다. 거제도와 청마를 넣으면 사행시를 짓기에 용이한 부분도 있고 또한 당초의 취지를 고려하면 거제도와 청마는 필수적일 수도 있다. 다만 작품성을 고려할 때 다소 아쉬울 따름이다.

글쓴이는 기존의 형태와 전혀 다른 각도에서 접근을 하였다. 거제도와 청마를 넣지 않고 독창적으로 글을 구성하였다. 기존의 작품들과 차별화가 되기에 모처럼 반갑고 신선한 느낌마저 든다. 속박 받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로부터 창의적인 글이 나오기 마련이다.

‘거울 같은 호수 캔버스 삼아/ 제일 먼저 그대 모습 그려 봅니다’ 라는 부분을 보면 시인 정지용의 ‘호수’가 떠오른다.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푹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수밖에’ 하는 구절이 연상된다. 글쓴이의 거울, 호수, 캔버스, 그대 모습 및 정지용의 얼굴, 손바닥, 보고 싶은 마음 등이 병치되면서 그리움을 표창하는 객관적 상관물로 표현되고 있다.

‘청춘은 사라지고 주름 가득 늘어도/ 마음속엔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네’에서는 그려보는 임의 현재 나이 든 모습과 추억 속의 옛 모습이 교차하고 있다. 세월이 흘러 늙고 주름이 늘어도 아름답던 옛 시절의 모습이 아직도 마음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호젓한 호숫가에서 지난 시절의 회상에 잠긴 글쓴이의 모습이 애잔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짧은 사행시지만 시의 기본을 잘 갖추고 있다.

<해설: 양재성 시인, 청마기념사업회장>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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