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히 재판 임할 것"·2차 공판 9월 4일-증인신문 
박종우 거제시장이 재정신청 인용으로 전격 기소된 공직선거법 사건으로 지난 20일 통영지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 형사1부(재판장 김종범)는 이날 오후 2시 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죄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종우 시장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 재판은 검찰에서 박 시장을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지만 법원이 고발인(선거관리위원회)의 재정신청을 부산고법 창원재판소가 지난 6월 13일 인용하면서 열렸다.

박 시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 당선을 위해 측근 A씨를 통해 SNS 홍보 등의 대가로 3회에 걸쳐 서일준 국회의원실 당시 직원 B씨에게 1200만 원, B씨 친척에게 1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시장은 검찰의 이 같은 공소 사실에 담긴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박 시장 변호인은 법정에서 "피고인은 A씨와 공모하거나 금품을 지급하지 않았고, A씨를 통해 선거운동 대가로 B씨 등에게 금품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오는 9월 4일 박 시장의 두번째 공판을 열어 A씨와 B씨 등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재판 후 취재진이 소감과 배우자 재판 관련 질문을 하자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며 "배우자 재판은 배우자에게 물어보면 된다"고 답했다. 선출직 공직자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 100만원 이상이 최종 확정되면 직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사가 되어 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측근 A 씨를 통해 입당 원서 모집과 SNS 홍보 등에 대한 대가로 1200만 원을 서일준 국회의원실 당시 직원 B 씨에게, 100만 원을 B 씨 친척에게 제공한 혐의로 고발됐다. 박 시장은 당시 거제축협 조합장 신분이었다.

검찰이 이런 공소사실을 설명하자 박 시장 측 변호인은 “A 씨와 공모하지 않았고 A 씨 혹은 B 씨 등에게 선거운동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박 시장의 배우자가 모 사찰에 전만원을 기부한 사실과 관련해 검찰이 징역 10월을 구형했으나 1심 재판결과 벌금 250만원의 형이 선고된 사건에 대해 검찰과 피고인인 항소한 항소심 첫 재판은 21일 창원지법에서 열린다. 

박시장의 배우자는 기부행위가 순수한 종교적 신념에서 후원한 것이지 결코 선거와 관련한 기부가 아니라며 헌법소원을 신청해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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