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노동자 협의회(위원장 이영준)는 83%의 앞도적인 지지로 파업을 결정했다.

협의회는 쟁위발생 신고 후 13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 노동자 협의회 주관으로 집회를 가진 후 9시부터 위원장 권한으로 전 사원을 퇴근시켰다.

삼성중공업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상견례를 제외하고 총 4차례 임금협상회의를 했으나 사측의 안일하고 소극적인 대응으로 협상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의회가 제시한 안은 기본급 6.3%인상, 상여금 100%인상, 직급수당 신설, 근속휴가 및 휴가비 확대 등 이다.

협의회관계자는 사측이 계속해서 협상안 없이 테이블에 나올 경우 부분파업, 물류막기, 공장멈추기, 시간별 파업 등 실력행사에 돌입하겠다고 선포했다.

협의회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은 "작년 7월 임금협상부터 2014년 PS성과금 삭감, 노사합의사항파기, 7월 PI성과금 일방적 삭감지급, 강압적 구조조정에 따른 인권유린 취조실 20개 운영 등 사측의 횡포에 능숙하게 대처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사원들의 불평·불만과 불신에 대한 행동을 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의회 관계자는 “죽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살자고 투쟁을 하는 것이다. 회사 임원진들이 자리보전에만 급급해 현장의 소리를 경영진에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눈치만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룹에서 내려오는 원론적인 경영방침에만 귀를 기우릴 뿐 현장의 소리를 직언(直言)을 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노동집회에는 조합원 5,500명을 대상으로 임금협상 관련 쟁의 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90%가 넘는 4,980여명이 투표에 참석해 83.9%(4,176명)의 찬성으로 가결되었고 집회는 비가 오는 가운데 약 1,000여명이 참석했다.

집회에 참석한 ㄱ씨는 “협의회 집행부를 불신함에도 불구하고 집회에 참석한 것은 그동안 회사에 쌓인 불만과 구조조정 및 임금, 성과금의 일방적 삭감에 대한 반발로 참석했다.”며 사측의 성의 있는 협상 안을 요구 했다.

허원영 기자  webmaster@gjtl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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