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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박형국] 기고 외로운 죽음 고독사(孤獨死), 더는 없어야박형국:더불어민주당 거제시의원 나선거구 예비후보

죽음은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평안하고 품위 있게 돌봄을 받으면서,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의 관심 속에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가 보장돼야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혼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고 상당 기간 방치된 후에야 발견되는 '고독사(孤獨死)’에 대한 매스컴의 보도를 종종 접하게 되는 것이 지금의 우리 현실이다. 고독사는 가족으로부터 단절되고, 사회적 관계에서도 고립된 채 홀로 쓸쓸히 세상을 떠나는 현상을 일컫는 것으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1월 연초면지역보장협의체에서 '고독사' 노인 가정을 찾아 사후 정리를 했던 일이 있었다. 고독사를 맞은 노인은 기초생활수급자로서 무연고로 연초면 관내에 거주했었고 협의체는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고야 만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무연고 사망자 자료에 따르면, 2011년 682명에서 2017년 2010명으로 약 3배나 증가했고, 특히 65세 이상 노인 비중은 41%에 달해 고독사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알 수 있다.

고독사는 급속한 고령화 및 1인 가구의 증가와 상당한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2018년 현재 14.3%로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1인 가구 증가세는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사회·경제적 상황으로 인한 홀몸노인뿐만 아니라, 장년층과 더불어 청년층까지 1인 가구가 늘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필자가 연초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을 하면서 홀몸노인들의 가정을 적잖게 방문한 끝에 얻은 느낌은 그랬다. 고독사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고독'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어르신들은 하루 온종일 홀로 지내시는 분들이 많았고, 누군가와 대화 한마디 나누지 못한 채, 자신의 삶을 누구와도 공유하지 못한 채, 오로지 쓸쓸함에 익숙해져 있을 뿐이엇다.

대안은 '공동체 정신'의 회복과 '정책적 뒷받침'이다. 지금도 거제시와 노인통합지원센터나 복지기관 등에서 가정 방문 등으로 사각지대 홀몸노인에 대한 케어를 한다지만 인력과 예산은 늘 태부족일 수 밖에 없다. 꾸준한 예산 확보와 전담 인력 확충도 선행돼야 하지만, 특히 지역사회 ‘공동체’가 주변을 돌아봐야만 한다. 행정의 힘만으론 어려워서다. 그들 또한 우리의 '이웃'이 아닌가.

부자든 빈자든, 그 어느 누구도 '노화'를 피할 수 없다. 노인 문제는 곧 우리의 문제이며, 안타까운 고독사 또한 현실의 우리 문제이다. 고독사 문제를 한층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까닭이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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