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거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진승미)는 아주동 근로자가족복지회관 강당에서 ‘다문화가정 친정방문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삼성중공업(주)거제조선소가 후원하는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비 3,600만원으로 필리핀5 , 베트남4 , 중국1 , 캄보디아1 등 총 11가정 37명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친정방문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다문화가정 친정보내기 사업은 삼성중공업에서 2008년부터 해마다 꾸준하게 진행해온 사업으로 올해까지 50가정, 158명의 다문화가족이 그리운 친정나들이를 남편,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다.

올 해는 11월 6일 중국인 결혼이민자 황리화, 양용현 부부를 시작으로 순차적인 친정방문이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중국인 결혼이민자 황리화, 양용현 부부

황씨는 2012년 한국으로 시집온 여성결혼이민자로 남편 양용현씨와 자녀 양예린(3세, 여)과 함께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2007년 용접감독관으로 중국에 파견 나갔던 남편 양용현씨를 지인의 소개로 만나 결혼했다는 황씨는 “결혼 초 결혼서류관련해서 중국에 다녀온 이후 처음 가는 고향"이라며 "친정에서  약 한달 가량 머물예정"이라고 했다. 그녀는 '친정어머니’라는 말 한마디에도 눈시울을 붉히는 등 고향에 간다는 기대감으로  한껏 들떠 있었다.

한편 후원사인 삼성중공업은 이번 행사에 친정방문 가족 비행기 왕복표와 선물로 가져갈 소형가전제품과 생필품 등 기념품 몇 가지도 함께 지원했다.

삼성중공업 이성웅 상무는 “삼성중공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만해도 6,000명이 넘는다”며 “나눔의 실천과 외국인 결혼이민자 역시 지역주민으로서 언제나 함께함을 잊지 말자”고 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장수 거제시주민생활국장도 “거제시민 25만 명 중 외국인이 13,000여명이라고 전하면서 인구의 1/25이 외국인인 거제에서 이 들이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라 함께 가야하는 지역공동체임을 밝히며 배려와 관심을 갖자”고 했다.

6년 전 캄보디아 여성과 결혼해서 쌍둥이 남매를 키우고 있는 이성수(56세, 남)씨도 “초등학교 학생 100명중 한명이 다문화 가정의 아이”인 것이 현실 이라면서 “다문화자녀들이 잘 자라서 차세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민과 행정에서 제도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

▲이성수(56세, 남)씨 가족

허원영 기자  webmaster@gjtline.kr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