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노동당 소속 송미량의원이 28일 제199회 마지막 임시회에서 임기를 마치면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옥포테니스장 리모델링이 아니라 이전에 대한 여론 수렴이 우선이다'며 학생맞춤형 진로, 진학지원체계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송의원은 마지막 임기를 마치는 회의에서 거제시 발전과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애쓰는 박명균 시장권한대행과 공무원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본회의장에 함께한 시민과 언론관계자에게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했다.

그는 옥포시립테니스장 리모델링을 논하기 전에 이전이냐 존치냐에 대한 여론 수렴이 우선임을 강조하며 테니스장 바닥 인조잔디 교체 사업에 1억 6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됨을 두고 2015년 12월 22일 테니스장 이전에 대해 시정질문 했고, 1~2년 안에는 이전이 어렵다는 권민호 전 시장님의 답변을 들은바도 있음을 상기했다.

그러나 2년 6개월이 지났음에도 테니스장 바닥, 휀스 외에 지난 해에는 테니스장 야간조명 설치에 7천만원 예산이 투입되기도 했다는 것. 그리고 문화 예술 스포츠의 인프라와 콘텐츠가 풍요롭고 누구나 즐기고 향유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의 세수는 감소하고 노동자는 고용불안과 소득감소, 자영업자·상인은 업을 유지하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는 가운데, 골목길 보안등 하나 설치하려면 예산이 부족하다고 최소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에서 특정 동호인들을 위한 2억 5천만원에 달하는 시의 예산 투입을 주민들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파트단지 한 가운데 위치한 테니스장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휴식을 방해받기도 하고, 고질적이고 심각한 주차난으로 인해 대다수 주민들은 민원을 제기하고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데, “테니스장 리모델링이냐? 이전이냐?” “리모델링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과 주민의 동의가 우선이라고 했다.

2010년 이전부터 제기되어 온 테니스장 이전에 대해 갈등과 반목상태로 방치해서는 안 되며막무가내식 예산 투입도 용인해서는 안 될 것이므로 토론과 공청회 등을 통해서 여론 수렴을 하는 과정이 우선 되어야 할 것임을 주장했다.

또 학생맞춤형 진로, 진학지원 체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으며, 진로교육법과 2015 개정 교육과정 시행으로 시대가 원하는 인재 양성과 아이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진로교육과 진학 컨설팅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온 마을이 함께하는 우리 아이들의 꿈”이라는 슬로건으로 진로교육 페스티벌을 개최했고, 많은 지자체와 교육행정기관은 진로체험·진학 컨설팅 지원에 힘쓰고 있다는 것이다.

거제시보다 규모가 작고 학생 수가 적은 지자체도 수년 전부터 진로진학 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거제시는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진로·진학 지원에 있어 열악함을 열거했다. 다가오는 10월에 진로진학 박람회를 계획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으니 알차게 준비하여 주고, 앞으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학생맞춤형 진로, 진학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성장의 원동력은 교육이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국가의 백년을 준비하는 과정이다며 교육 지원사업 확대와 교육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품격 높은 교육 도시는 아닐지언정 타 시·군에 비해 뒤쳐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거제시와 교육지원청은 기성초를 비롯한 어린이 통학 문제, 학교 신설,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는 옥포 공립 단설 유치원 설립 등 현안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줄 것도 촉구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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