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7월 31일 17시를 기해 도내 전 해역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하고, 초기 확산 방지에 총력을 펼치기로 했다.

지난 7월 24일 처음으로 남해군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계속되는 폭염으로 일조량 증가와 고수온의 영향으로 적조생물의 발생 해역이 점차 확대됐고, 7월 31일 17시를 기해 도내 전체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에 경남도는 적조주의보 확대 발령에 따라 연안 시군에 초기 확산 방지를 위한 방제작업과 양식어장에 대한 지도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양식어장 주변 적조예찰을 강화하고 전해수황토살포기 등 공공용 방제선단을 적조발생 해역에 긴급 투입해 초동 확산 방지를 위한 황토 살포작업을 실시한다.

또 어장별 책임공무원을 지정해 어장관리를 강화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한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한편 도는 7월 24일 남해군 해역에 첫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이후부터 적조상황실을 가동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선박 37척과 인력 257명, 방제장비 59대를 동원해 남해군과 고성군 해역에서 황토 294톤을 살포했다. 

도내 전체 해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적조 발생상황을 SMS, 밴드 등을 활용해 신속하게 어업인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양식어장에 대한 산소공급, 사육 밀도조절, 조기출하, 사료공급량 조절 등 어장관리 지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강덕출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현재 바다 수온이 적조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24∼26℃를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적조생물의 발생해역이 점차 확대되고 밀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업인 스스로도 어장관리와 액화산소 등 개인별 대응 장비를 가동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28도 이상 고수온·적조 확산…보름달물해파리 출현
김영춘 해수부 장관 "방제활동 차질없이 추진하라"

남해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고수온에 적조도 모자라 해파리까지 극성을 부리면서 어민들이 초비상이다. 남해안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데다 적조주의보까지 겹치면서 일부 양식장에서는 애써 키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를 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남 득량만부터 고흥군 남부 사이 해역에는 '보름달물해파리'가 출몰하면서 어민들이 '삼중고'에 시름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2시를 기해 강원도 고성군에서 경북 영덕군, 울산 슬도에서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에 이르는 동해 연안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이날 오후 5시 적조주의보가 확대 발령됐다. 기존 전남 고흥군 봉래면 염포 종단∼경남 남해군 미조면 마안도 동측 종단에서, 경남 남해군 미조면 마안도 동측 종단∼ 거제시 지심도 종단으로 확대됐다.

정부와 지차체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하고 있지만, 산소 공급기 가동 및 황토·면역 증가제 살포, 양식장 이동 외에는 뚜렷한 묘책도 없는 실정이다. 특히 당분간 35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 나오면서 양식 어민들을 비롯한 어업인들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온이 28도를 넘는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면 양식 어패류가 폐사할 가능성이 커진다.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감염성 질병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고수온이 장기화될 경우 대량폐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79억원에 달한다.

수산과학원은 바닷물 수온이 28도이거나 그 이상 예상될 때 주의보를, 28도 이상이 사흘 이상 지속되면 경보를 발령한다.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해역에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양식어류 아가미에 붙어 호흡장애를 일으켜 대량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와 지차체는 고수온·적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일 전남 여수시의 해상가두리 양식장과 적조 방제현장을 방문해 고수온 및 적조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고수온과 적조 발생에 따른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 매뉴얼에 따라 방제활동을 차질없이 추진하길 바란다"며 "정부도 어업인, 지자체 등과 협력해 고수온과 적조가 소멸될 때까지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수온이나 적조가 발생 후 '주의보'가 발령되면 종합상황실(수산정책실장)을, '경보' 발령 시 중앙수습본부(장관)를 운영해 대응하고 있다.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담당국장을 반장으로 긴급대응반을 운영하고, 현장파견관도 배치한다. 또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국비 38억원을 지원하고, 2014년부터 올해까지 664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가두리 현대화와 어장재배치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1개 시·군·구 이상의 해역에서 보름달물해파리 100㎡당 5마리 이상 발견되거나 해파리 발견율이 20% 이상으로 어업피해가 우려될 때 해파리 주의경보가 발령된다. 고수온과 적조, 해파리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어민들의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어민들은 고수온·적조·해파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산소공급기를 가동하거나 먹이 공급을 줄이고, 적조띠 분산을 위해 매일 배를 띄우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적조속보(코클로디니움)- 국립수산과학원  2018.08.01 발표 예찰일자 : 2018년08월01일(수) 적조 발생 현황 - 전남 고흥 동일면 북동해역에 적조띠 분포 - 전남 여수시 화정면∼남면∼돌산읍 적조띠 분포 - 경남 남해군 전해역에 적조띠 분포하며, 특히, 심동면 금천 해역에 고밀도 적조띠 분포 - 경남 사천해역에서는 적조생물이 10∼40개체/mL 출현 - 경남 고성군 삼산면, 하이면의 적조는 지속 - 경남 통영 수우도, 사량, 연화, 외부지도 및 산양해역에 적조띠분포 - 거제 동부면∼남부면 해역에 적조띠 분포 금후특보사항 - 적조주의보  전남 고흥군 봉래면 염포 종단~경남 거제시 지심도 종단 금후전망 -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해역에서는 산발적으로 발생한 적조가 지속적으로 이동·확산될 것으로 예상됨. - 저기압이 소멸되는 금요일부터는 남서풍계열 바람이 불고 해류가 남해동부 외해로 흘러 부산/울산연안에 적조생물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음 당부사항 - 전남 여수 및 경남 남해, 고성, 통영 해역의 주변 양식장에서는 반드시 먹이 공급 중단과 야간 산소 발생기 가동, 적극적인 적조방제 활동 등 적조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지자체에서는 핸드폰 적조 앱을 이용하여 적조예찰을 해주시기 바라며, 그 결과를 4시까지 전송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남해안은 고밀도 적조 발생이 예상되고, 금번 주말부터는 바람 및 해류의 영향으로 동진할 가능성이 있으니 해당 지자체에서는 적조예찰 및 방제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참고사항 - 금일 적조상황은 국립수산과학원(남해연, 남동해연)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완도, 장흥, 고흥, 여수), 경남도 수산기술사업소(기술보급과, 남해, 사천, 고성, 거제) 선박예찰 결과임 적조특보발령해역도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