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팔 골절수술 환자 '의료과실' 다툼-결국 분쟁조정원으로
환자 "재수술 후 담당의사 위로금 제시했음에도 병원측 책임없나?"
병원측, "의사 개인의 위로금 제시는 병원 경영과는 무관…수술엔 문제 없었다" 
환자측 후유장해진단서까지 발급됐다-'의료과실이다" 
같은 MRI 촬영 판독결과 '극과 극' 인 이유는?
거제시 관내 모 종합병원에서 팔 골절수술을 받은 한 여성환자 A 모씨(49)가 심각한 수술 후유증을 호소하다 타 병원에서 재수술까지 받은 사례와 교통사고 다친 환자의 MRI 촬영 판독결과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 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신뢰가 급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거제시 관내에 대학병원급 시설규묘를 자랑하며 의욕적인 시설확장과 깨끗한 진료환경을 대외에 홍보했지만 정작 의료의 질에서는 과거와 별반 달라진게 없다는 따가운 비난에 휩쓸리게 된 것이다.

 이 병원은 지난 날 많은 의료관련 민원이 제기되곤 했지만 지역여건 및 거제시 관내의 의료환경 등을 이유로 곧잘 잠잠해지곤 했었다. 이론 과정에 환자들은 먼 지역까지 오가며 재치료나 검진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대도시를 오가야 하는 이중고를 겪어 왔다. 그런데 이번 사례는 끝내 의료분쟁조정위원회 제소로 까지 번지는 불상사로 발전한 것이다

수술엔 "이상없었다"는 병원측 주장과 달리 서울의 모 대학병원서 재수술

 이 병원의 A씨 담당의사는 타 병원에서 재수술을 하고 온 환자에게 본인의 과실을 인정하는 듯한 의미로 200만 원의 위로금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병원측은 "법대로 하라"는 등의 무성의한 태도로 대처, 의료사고 피해자를 두번 울리고 있다는 것.

지난해 8월 왼 팔이 부러져 이 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계속되는 통증을 호소하다 재수술을 권유하는 병원측이 못믿더워 결국 지난 1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재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의 진단서에는 "이 환자는 지난해 8월 좌측 요골 및 척골의 관혈적 정복술 및 금속 내고정술 시행한 환자로 수술 후 좌측 요골 및 척골의 불유합 및 좌측 장무지 신전근 힘줄파열이 1차 수술시 삽입물인 스크류의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좌측 요골의 금속 제거술 및 요골, 척골의 관혈적 정복술 및 금속 내고정술, 좌측 시지신근 힘줄의 장무지 신근 힘줄로의 힘줄 이전술을 시행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재수술 하루 전인 지난 1월8일 서울 대학 병원의 초음파 검사 과정에서 왼팔 힘줄이 터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종합병원에서 손목에 힘이 안 들어가고 너무 아프다고 계속 호소했지만 병원측은 치료과정이니 더 지켜보자고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증에 대해 병원장과 상담을 제안했는데 당시 병원장은 '운' 이 없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재수술을 권유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학병원에서 발급한 진단서에는 "힘줄파열이 이전 수술시 삽입물(스크류)의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음을 상기 시켰다. 관혈적 정복술과 금속삽입술은 통상 정형외과 의사들의 골절상에 대한 기본 수술일 정도로 빈번하다고 할 수 있는 수술이다 그러나 환자의 주장과 달리 병원측은 당시 담당의사의 수술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병원측 관계자는 "환자가 수술을 마친 후 보조기 착용 등 의사지시를 따르지 않았을 개연성도 있기 때문에 통증 발생이나 재수술이 필요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환자가 느꼈던 통증은 근육이 뒤틀려 발생할 수도 있고, 수술전 이런 부분 등에 대한 예후를 환자와 가족에게 설명했으므로 병원측 책임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특히 담당의사는 같은 케이스의 다른환자가 있다고 해도 똑같은 수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세우고 있어. "이의가 있으면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통해 과실 여부를 따져 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환자측은 "의사의 지시를 어긴적이 없고 성실히 진료에 응했다"며 "비전문 의료인임을 지나치게 주장하니 시민들이 어찌 병원을 믿고 몸을 맡기겠느냐"는 것이다.

이런 사례에 대해 지역의료계 한 관계자는 "이 병원의 의료서비스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사실 진료받기도 겁난다. 그래서 대부분 시간있고 여유가 되는 시민들은 건강검진도 타 지역의 상급병원으로 간다"고 말해 지역민들 속에 팽배해 있는 의료불신에 성실히 대처하지 못하는 병원측 처사를 은연중에 비난 하고 있다.

"의사가 정당한 수술을 하고도 위로금 200만 원을 주겠다고 한 점은 담당의가 스스로 의료과실을 인정한다는 뜻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수술 잘 해주고도 환자에게 위로금까지 주겠다는 의사는 정말 표창해야 할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병원은 담당의사 편만 들 것이 아니라 지역의 의료지킴이로써의 역할을 하다 보면 이런 분쟁도 잇을 수 있는 만큼 과실이 있다면 이를 인정하고, 정확히 조사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할 것" 이라며 "의료외적인 봉사활동만 자랑할 것이 아니라 흔히 의료기관에서 생길 수도 있는 진료과실에 대해서도 가족같은 마음으로 분쟁해결에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MRI촬영물 '극과 극'의 판독 결과 사례
 

지난 5월 21일 서울로 가던 시외버스가 디큐브백화점 앞에서 음주운잔자의 교통사고야기로 추돌당해 다친 승용차 운전자로 이 병원에 입원했던 B 씨(55)는 MRI촬영 결과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부산의 타 대학병원에서 같은 촬영물 판독한 결과가 이 병원측의 판독결과 설명과는 반대로 나와 병원의 의료서비스의 수준과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B씨는 "약자인 환자를 배려하는 참다운 의료서비스를 바란다"며 대리운전기사인 B씨는 "차량이 폐차될 정도였는데 후유증 호소가 무시당햇다고 하소연이다. 사고 후유증으로 목이 뻐근하고 입안이 부르트고 헐어서 양치를 할 수가 없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쓰리고 아파서 비뇨기과 협진 요청까지 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볼 수 없는 기왕증이라며 MRI 촬영비용 등을 개인보험으로 처리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는 2차선에서 1차 추돌 후 4차선 까지 튕겨나가 2차 가드레일을 충돌하고 다시 3차선에 정지하며 차를 폐차까지 한 사고다"며 "누가봐도 100% 교통사고 후유증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병원에서는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을 인정 받으려면 대학병원가서 인과관계를 증명해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하루 투잡을 하며 생활하고 있는 B씨는 "사고가 난지 보름이 지나서는 오른손 끝이 저려오고 머리와 목이 너무 아파 담당과장에게 수차례 얘기하며 MRI 촬영요청을 했다"며 "병원에서는 자비로 비용을 선납해야만 할 수 있다기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며칠 고민 끝에 고통에서 벗어나고파 선납 후 촬영을 했다"고 한다.

MRI 결과는 충격적이었다는 것. 담당의는 '척주병증을 동반한 기타 척추증, 경부 기타 경추간판전위' 라는 병명을 제시하며 대학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받아야 될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 이와함께 이 병은 B씨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병인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기왕증)을 진단서에 제시했다.

충격을 받은 C씨는 하룻밤을 뜬 눈으로 지새며 고민 끝에 다음날 담당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다는 것. "억지를 부리다시피 재차 면담요청을 해 겨우 만났는데 의사 선생

님 첫 말이 '면담할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왜 귀찮게 하냐'는 식의 불쾌한 대응을 했다"며 "경미한 접촉사고도 아니고 의사 말대로 기왕증 환자라도 차가 10M 이상 날아가 폐차까지 했는데 어떻게 교통사고와 연관이 없다는 것인지. 충격으로 기왕증을 더 촉발할 해 고통을 가중할 수도 있어이해할 수 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결과를 받아 들일 수 없는 B씨는 부산에 소재한 두 곳의 대학병원을 방문해 이 병원에서 찍은 MRI촬영 결과 판독을 요청했다. 두 병원 모두 이 병원과는 다른 결과를 내놨다. B씨의 경추부 증상은 교통사고로 인해 악화되어 신경손상이 온 상태라는 진단을 내렸다. 또다른 병원은 교통사고 기여도가 50%로 판단했고, 다른 한 곳은 기여도를 표기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병원 관계자는 "환자를 무시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한 부분을 똑같이 물어보다 보니 의사도 사람인지라 그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부분"이라며 "교통사고 척추 MRI 경우 완전히 부서지지 않는 이상 인과관계를 증명하기가 매우 어렵다. 의심스러우면 대학병원 가서 재진단을 받으라는 설명까지도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다른 판독 결과에 대해 "판독은 의사의 고유 영역으로 다를 수 있다"며 "그리고, 교통사고 MRI의 경우 우리 병원에서 인정한다 하더라도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외형적 발전만큼 의료질도 지역민과 함깨하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야
A씨는 "담당의와 병원장 면담을 두차례나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비용문제는 둘째 치고 약자인 환자를 배려하지 않는 병원의 태도에 실망과 불쾌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이 병원이 거제시민을 우선으로 배려하는 참다운 의료서비스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 모씨는 "예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지만 의료분쟁조정이 일반인들은 해결방법으로는 쉽지않아 포기 했다. 당시에도 병원 관계자들은 환자가 수술에 대해 의문점을 제시하면 대부분 귀담아 들어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결국 A씨는 서울 병원의 진단서와 의사소견을 근거로 의료과실을 인정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최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제소를 했다. 또 지난 7월1일 서울의 대학병원으로부터 '후유장해진단서'를 받았다. B씨는 이번주 서울에서 수술을 할 예정이다.

의료분쟁이 발생시에는 결국 최종 감정결과를 결정하는 것도 의료인들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전문지식이 없는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결국 모든 조건이 불리함을 느껴 포기하기 일수다.  반면 의료기관입장에서도 치료과정이라는 것이 꼭 한가지 방법만으로 판단할 문제거 이니고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일이므로 단정적 결단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환자나 보호자들의 확실치 않는 의료정보로 때론 의료인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어찌했거나 담당 주치의들이 양심에 따라 스스로 판단해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정신이 강조되고 있다.<취재: 거제타임즈 박현준 기자>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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