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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거제시조選①]김현길- '백두산 서부능선을 오르며'김현길: 시조시인:/시인/수필가/둔덕출생/거제시조문학회장/거제문협.경남문협.국제펜클럽회원

[금요거제시조選①]

백두산 서부능선을 오르며

 

 

 

 

 


   김 현 길

백두산 서부능선 흐드러진 야생화여
말갈 족 댕기머리 붉게 어린 참나리 꽃
가녀린
에델바이스
무서워라 매 발톱.

대조영의 윗저고리
미나리 아재비며
천지못 신비한 물길
만주벌을 적셨는데
독방 창 오랑케꽃은 어디에도 없구나.

옛 조상 얼이 베인 의연한 구상나무
미끈한 자작나무, 할 말 많은 풍도목아
역사 속
한 서린 등걸
고구려의 넋이여!

김현길 상세 프로필
시조시인/1956년거제둔덕출생/진주교대대학원졸/2005년시사문단시등단/2013년수필시대수필등단/2014년현대시조등단/한국문협.경남문협.국제펜클럽회원/동랑·청마기념사업회부회장/거제시조문학회회장/시집「홍포예찬」/「두고온정원」/시조집「육순의마마보이」/장편소설 「임 그리워 우니다니」

시조는 한국 고유의 정형시(定型詩)

 오늘날 세계화 시대니 지구촌이니 하여 전 세계가 하나의 문화권으로 동질화 한 것처럼 보여도, 각 나라 각 민족은 저마다 고유의 전통적 문화를 지키며 살아간다.
 우리 한민족은 적어도 5천년 이상 한반도에 정착해 살면서 독특하고 우수한 문화를 개발하여 이를 계승 발전시켜 오늘에 이르렀다. 우리의 아름다운 복식문화, 합리적인 음식문화,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문자(한글) 문화는 세계 제일이라 할 만하다.
 문학 부분도 세계에 고유 문학이 정형시의 형태로 전승되고 있는바 그 중에서 우리의 전통문학, 특히 시가 문학 중 시조의 우수성과 특이성은 세계적 자랑거리다.세계적인 정형시에는 소넷, 한시, 와카 하이쿠 등이 있는데 다음 기회에 소개하기로 한다.

◎ 시조(時調)의 어원
‘시조’라는 이름은 ‘시절 노래가락’ 즉 시절가조(時節歌調)의 준말이라고 하는 것이 거의 정설로 되어왔다. 그러나 각기 독립된 두 단어가 줄어서 한 말이 되었다는 데는 어딘가 부자연스런 느낌이 없지 않다.
 ‘시절’이란 말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다. ➀자연의 계절이나 시세(時世)라는 뜻 ➁인생의 어느 시기나 기회 등의 뜻. 이렇게 꽤 폭넓은 의미로 쓰이는 말이므로 ‘그 시절의 감흥을 읊은 노래 가락’이라 한다면 안 될 것도 없겠으나 그렇게 복잡하게 천착할 필요 없이 ‘시시로 또는 무시로 (時) 읊조리는 가락(調)’의 뜻이라 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럽지 싶다. (이후 다음주에 계속)

《감상》
 

  능곡 이성보
현대시조 발행인

김현길 시인의 시조 작품에는 역사성과 관련이 깊은 것이 많다. 역사를 시로 읊는 것은 과거의 기억을 현재로 재 구성하여역사와 문학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전망을 고취해 나가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 작업에는 사실성과 함께 구체성을 요하기 때문에 관심과 연구가 필수다. 이를 간과하면 좋은 작품이 될 수 없다.

김현길 시인은 역사에 관심이 많다. 아니 많은 정도가 아니라 운명적 접근이 바른 표현이지 싶다. 시인은 고려 의종이 개경에서 축출되어 정서의 유배지인 거제 오양역 뒷산 높은 정상부에 자리한 둔덕기성으로 피신한 후, 정과정곡을 쓴 정서와 한 달 남짓 재회했을 것이라는 개연성을 바탕으로 2018년 3월 장편소설 《임 그리워 우니나니》를 발간했다. 소설을 통하여 고향 둔덕 지역의 역사와 문화, 풍속과 인심, 고유방언과 지명유래 등을 작품 속에 정확하게 묘사하여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바 있다.

‘백두산 서부능선을 오르며’는 백두산의 모습을 보고 얻은 시편이라 애틋한 감정이 든다.파형시조가 널려있는 시점이기에 정격시조로 와 닿는 점이 마음에 끌리고, 내 조국 땅에 대한 애절한 느낌이 마음이 끌리는데 한 몫을 했다.

〈말갈족 댕기머리〉가 〈참나리 꽃〉으로, 〈조상의 얼〉을 〈구상나무〉에서 찾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독 방 창에 피었다는 오랑캐꽃, 이를 연상해 본 시인의 느낌이 예사롭지 않다. 〈역사 속 한 서린 등걸〉엔 〈고구려의 넋이〉어렸다고 한다. 의미 짙은 시편임에 분명하다. <능곡 이성보 시조교실 제공>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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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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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하지기 2020-03-27 09:42:46

    [금요거제시조選]을 통하여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꾸준한 활동 기대합니다~~~^^   삭제

    • 김영택 2020-03-20 09:45:39

      끝이없는 공부하심에 경의른 표합니다
      항상 건강에 유의하세요
      감사합니다   삭제

      • 허원영 2020-03-20 09:09:28

        한주를 마감하는 금요일 아침에 기분좋게 시조 한편 감상 했습니다. 더불어 시조에 대핸 전반적인 해설과 유래가 있으니읽을맛이 더 나는것 같습니다.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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