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번째로 시상하게 되는 월요문학작품상은 거제지역 문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

고 문화 시민의 정서함양을 목표로 거제타임라인과 눌산문예창작교실이 제정한 문학상으로 해정 옥영재 시인의 작품인 시(詩) '3월에'가 선정되었다. 

해정 옥영재 시인은 장승포동 출생으로 장승포초등학교 , 거제중학교, 부산동아고등학교, 중앙대학교를 졸업했으며 거제수협전무, 대형선망조합 전무 등을 거쳐, 현재 주)제이케이 對馬高速 PERRY 회장에 재임 중이다. 장승포라이온스클럽 회장 등 사회봉사에도 많은 활동을 했다.

그의 문학 경력은 종합문예잡지《문장21》신인상, 고운 최치원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거제문협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눌산 윤일광 교수는 이 작품평에서 "시인은 봄에 꽃이 피는 것을 ‘진부한 세상에 /온정을 불러들이는 등대’라고 표현하는 착상이 새롭다. 표현이 신선하다는 것은 시의 중요한 기법인 낯설기하기의 결과다. 시는 그만큼 새로움의 표현을 찾아내는 작업이다. 그리고 이 꽃은 삼라만상에 만개한 꽃이 아니라 ‘두근거리는 심장’에 피워 놓는 꽃으로 승화시킨다. 결국은 ‘이 찬란한 3월에’ 사랑 하나를 꽃 피우고 싶다는 시적화자의 갈망이 시의 심연에 깊이 깔려 있다.

〈떠나는 그녀(겨울) – 봄꽃 – 심장에 피는 꽃 – 사랑〉이라는 일련의 구도가 시의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어 주면서 독자의 눈길을 끌게 만든다'고 평가한바 있다. 

3월에    해정 옥영재   그녀가 떠났다 미완의 생에서 비린내가 흘렸다 왜라는 울음을 쏟지도 않았다 바쁜 걸음으로 다가온 계절에게 자리를 비워야 함을 스스로 아는 거다 쫓기며 돌아서는 이른 발길에 미련이야 없겠냐마는 태생의 본질을 쥐고 서럽게 서두는 거다 3월은 안다 제 몸을 골몰히 흔드는 바람은 그녀의 비린 몸부림임을 하여 마른 가지 끝에는 봄이 돋고 촉수를 올린 햇살로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진부한 세상에 온정을 불러들이는 등대가 되는 거다 아직 삼동을 쥐고 있는 가지들을 위해 나여! 그대 두근거리는 심장으로 꽃 한 송이 피워놓지 않겠는가 이 찬란한 3월에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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