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출발땐 기대감 부풀었으나 민선7기 이르러 관리부실 여실히 드러나 
고현항항만재개발사업이 결국 감사원의 감사로 이어질지 관심사다.

2014년 3월 해양수산부와 거제빅아일랜드 PFV와 고현항항만재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게획 협약을 체결한 이후 2015년 9월 1단계 공사착공으로 진행되어오던 사업이 마무리단계인 4단계사업에 이르러 착공지연과 회사 부도설에 휩싸이면서 시민의 감사청구대상이 되었다.

7일 감사원에 접수된 시민감사 신청 내용에 의하면 이 사업이 수차례 순연되면서 아름답던 고현항을 매립해 항만기능을 강화하고 거제시의 관광도시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져버리고 결국 아파트 건설과 매립 부동산의 매각 등에 치중한 나머지 시민들과의 약속인 문화공원과 주차시설 공사만 4단계로 재설정해 놓은채 시행사 PFV가 마무리단계에서 혼선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사업에는 거제시가 10%의 지분인 20억을 공동투자해 200억 자본금으로 PFV회사를 설립했음에도 지방공기업법이나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에 관한 법률과 관련 조례 등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감사신청 시민은 거제시의회의 관련 회의록과 감사보고서 이사회회의록, 언론보도사항, 클린아이를 통해 공시된 각종 경영공시자료, 신탁원부 등을 첨부해 감사원에서 감사 필요성을 인정해 감사가 실시될 경우 해양수산부는 물론, 마산지방해양수산청, 거제시, 거제시의회 등에 상당한 파문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거제시내 새마을 금고 등 2금융권 대출기관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전망이다.

현실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했던 레미콘회사나 아스콘회사 조경사업시행 등 중소기업들이 결재가 불가능한 상태로 확인되는 등 후유증이 확산되자 빅아일랜드인거제를 비롯한 부강종합건설 등은 본사사무실을 전경련 회관에서 대방동으로 옮기는 등 긴축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고율의 이자부담과 경기부진으로 인한 매립토지매각의 곤란,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값 폭등과 수년간에 걸친 인건비 상승 등에 결국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구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연말 새마을 중앙회가 대출금의 유예를 거부하면서 붕똥이 튀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지며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자금사정 압박과 PF 어려움 등이 중첩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감사를 신청한 이 시민은  모든 일이 잘 해결되어 거제시는 물론 시행사 등관련기관과 기업체들이 안정을 찾기를 바라지만 멋진 항만 도시를 기대했던 거제시민들의 실망감을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반응이었다. 

본사는 연속 보도로 거제시의회 회의록을 중심으로 이 사업의 문제점을 짚어볼 예정이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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