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고현항재개발사업 대주주 부강종건, 법원 "포괄적 금지명령"

[속보] 고현항재개발사업 대주주 부강종건, 법원 "포괄적 금지명령"울산 1위 건설사…전국 순위는 179위-지난해 토건시공능력 평가액 1450억

박춘광 기자
승인 2024.01.18 13:11

레미콘업체 등 지역내 소규모 업체들 피해 불가피할 듯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로 건설업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1위 토건 업체인 부강종합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부강종합건설은 고현항항만재개발사업을 시행 중인 '빅아일랜드인거제PFV' 57.5%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로 울산시 소재 건설사 1위 회사다.

부산회생법원 파산1부는 12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부강종합건설에 대해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은 정식으로 회생 절차를 시작하기 전 채무자 재산 보전을 위한 단계다.

법원이 채무자 재산에 대한 강제집행 등을 금지 결정을 한 것이다. 채무자의 책임재산을 보전하고 회생절차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며 채권자 간의 형평을 도모하기 위한 법원의 명령이다.

이 명령으로 회생채권자와 회생 담보채권자는 채무자의 모든 재산에 관해 회생채권 또는 회생 담보권에 기한 강제집행 등은 새롭게 할 수 없다.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중단된다.

부강종합건설은 지난해 토건 시공 능력 평가액 기준 1450억원으로 전국 순위 179위 건설사다.울산지역 내에서 시평액 기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할만큼 울산 지역의 맹주건설사로 꼽혀왔다.

울산 지역은 지난달 지역 주요건설사 중 하나인 세경토건도 법정관리 절차를 밟는 등 지역건설업계 기둥 건설사들이 하나 둘씩 쓰러지고 있다. 법원 허가 없이 가압류나 채권 회수가 금지되고, 회사도 자체적으로 자산을 처분하지 못하므로 고현항 4단계사업을 비롯해 거제지역 관련업계들이 연쇄적 피해를 입게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는 고현항재개뱔사업 4단계 공사 신설과 관련해 여려 각도의 자료 등을 토대로 이 회사의 고현항재개발사업 추진 방식의 문제점을 짚어오고 있으나 해수부, 마산해수청, 거제시, 거제시의회의 접근방식에 근원적인 모순점 등이 존재함을 발견하고 이의 개선점과 대책을 따져보고 있다.

그러나 해수부는 미매각 토지 등이 궁극적으로 국가에 귀속되는 사업방식의 한계점을 들어 이 회사와 거제시가 시민들과 약속한 부분의 사업 축소나 재정지원을 거론하고 있어 반대대책위 등을 중심으로 반발할 움직임이 거세질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매립한 땅은 이 회사의 소유분이 아닌 공공용의 토지임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이나 신탁에 담보물로 잡혀 받은 돈이 오롯이 이사업 추진을 위한 공사비로 쓰였는지 등에 논란이 생길 전망이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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